프로그래머 매거진에 들어갈 이 글은 내가 요즘 젊은 친구들과 일하는 내용을 쓰고, 그전에 브랜딩에 대해 고민했었던 기록과 최근 보이는 브랜딩의 사실을 남겨 둔다.
브랜딩의 힘은 12배의 가격 차익을 남긴다는 777 이야기는 사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문진 판매도 마찬가지.
https://tumblbug.com/hiemes_2025
쿠팡의 24,900 문진이
브랜딩의 통해 65,000으로 환생한다.
황동 문진이라고 투박할 이유도 없지만. 내 다른 문진 모양에 엄청난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 경우 이 문진 외에도 옥쇄 같은 스테인리스 문진을 10년 이상 쓰고 있는데, 나중에는 운동용 아령에 끼우는 원판 중 작은 것을 쓰기도 했다. 가만히 프로젝트를 둘러보고 있으니 내가 산 유튜버 패스트캠퍼스 강의 중에 저분이 한 강의도 있어서 낯이 익었다. 텀블벅 마케팅 파워도 있겠지만 겨울서점은 30만 이상 유튜버 이기도 하다. 그런 브랜딩 파워는 강력해서 문진을 품절템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나는 최소 중소기업 직장인 연봉에 달하는 수익을 한 번에 당길 수 있는 저런 프로젝트를 볼 때마다 뭘 공개한답시고 내용 공개하고 쓴 지출이나 그런 것들을 카페에 공유했고 지금도 하는 나 자신이 비루하게 느껴진다. 12억 넘는 초기 투자를 받아 법인도 운영했고, 법인도 가지고 있으면서 그냥 프로페셔널하게 가면 되는데, 왜 굳이 회사 이름으로 뭘 하지 않고 개인의 힘으로 힘든 길을 가는지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큰 울림을 준 유튜버는 사실 사망여우다. 내가 한 일은 그 전이기도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 추진력과 힘을 잃었고 사망 여유는 그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브랜딩화 했다. 사망 여우가 죽어, 실체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그 브랜드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 의해 이어 나갈 수 있다.
사망여우의 목소리도 AI로 남겨두면 목소리도 그대로 유지 가능하다.
사실, 내 브랜딩 전략은 브랜딩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브랜딩을 제외한 파트에 다양한 콜라보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내가 소유하지도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발전한다. 내가 만든 제품은 2018년도에 만든 것인데 이미 넷플릭스 스트리밍, 포켓몬 3D의 퍼포먼스를 뛰어넘고 단일앱에서 두 앱을 합쳤을 뿐 아니라 모바일 웹 플랫폼도 포함했었다. 아무도 쓰지 않는 애플의 게임 서버를 랜덤채팅 서버로 활용하여 서버 비용 0의 채팅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그런 개발 능력을 높이산 개발팀장님이 부업으로 회사를 따로 만드셔서 블록체인 지갑도 만들고 재미있는 개발 놀이를 하며 참 오랜 세월을 보낸 것 같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삼성에서 만들었기에 앱 만들 때의 생각이 자유로워 응용이 편한 것과 삼성, 애플 두 회사 베이스에서 네이티브 개발자로 오랜 개발을 한 결과다. 웹 개발자들이 웹뷰로 옥신각신 할 때 크롬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자체 빌드 하고 데스크톱에서만 되는 플러그인 기능을 모바일에 빌드하여 대기업에서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 기능을 “되는 기능”으로 만들어 PoC를 했다. 그 덕에 대기업 임원 라인도 생기고 컨설팅 자격을 얻어 참 오랜 기간 더 공부하고 제품으로 실험하여 새로운 정보를 따로 줘야 하는 힘듦이 있었다. 이렇게 기여한 브랜드는 대기업 브랜드, 스타트업 브랜드 등 다양하다. 내가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허튼짓은 정말 허튼짓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어차피 제품 개발 자체가 주업이고, 그런 제품에는 내 이름을 아예 넣지 않는다.
나는 선행개발만 해오던 터라 “안된다”라고 하는 것은 “되도록” 하는 것이 주업이었다. 한국의 가짜 전문가의 디지털 공산화 기조를 보며 재미있는 식견을 남겨둔다. 블록체인의 마케팅용 구현체인 코인의 경우 전 국민 30%가 수백조의 피해를 입어서 선거철에서도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피해를 강 건너 불구경하고, 가만히 있다가 돈이 될 성싶으니 디지털 공산화를 꿈꾸는 한국이 안타까워 참으로 다양한 채널로 이래저래 알렸더니 제품은 만들 줄 모르고 이미 공개된 전문가들의 강연도 듣지 않아 업계 용어도 못 쓰고, 또 주워들은 단어로 전문가라 칭하는 사람은 주변에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또 내가 배우고 또 가르치는 교육 분야에 계속 있다 보니 그런 포지셔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행동을 해도 이름을 넣겠다는 사람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정말 시대가 바뀌는 것을 느낀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다. 어린 친구들은 오히려 별 신경 쓰지 않는다. 내부 고발도 이미 10년은 넘은 이야기고 개발 외 허튼짓하는 부분은 개인적 활동일 뿐이며, 개발에 정말 기여하는 부분은 그냥 이름 쓰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던 세상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또, 즐겁게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제 15년 20년 이상 차이나는 개발자들과 협업하며, 같이 워크숍도 초청받아 가고, 집들이에도 초대받는 사람이 되었다. 와이프는 왜 계속 애들이랑 놀려고 하냐고 핀잔을 주지만. 오히려 나의 이 geek 한 생각이 young generation의 감성에 touching이 가능하고, 그들의 모임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음에 나라는 브랜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특정 그룹은 누가 봐도 선남선녀인 그들을 보며 바로 "잘생겼네"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나이 든 세대도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는데, 다른 채널로 다음부터 데리고 나오면 이젠 함께 못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선남선녀도 올드한 마인드와 시각에서의 객관적 지표이다. 젊은 세대는 당신이 누군지는 별로 중요치 않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서 생긴 라포를 다음으로 가져가지도 않는다. 어찌 보면 우리 세대에서 생각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이 젊은 세대에서는 굳이 단어로 구분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녹아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혹시 나는 지금 세대에 내가 가지고 있던 뭔가를 제대로 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더 이상 내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냥 내 스타일을 유지하고 내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즉,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게임하며 열심히 또 생각 없이 옛사람을 만나서 아이처럼 논다. 그냥 똑같은 사람이다. 그나마 좀 달라진 것이라면, 꾸준히 내 글을 봐주시는 분께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여하튼, 브랜딩은 여전히 자유경제체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 또, 가끔은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니 좀 더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참, 프로그래머로써의 브랜딩은 아니다. 그건 이미 그냥 내 일을 묵묵히 하며, 시간만 보내도 얻을 수 있는 것이었고 이미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 삶이 남은 시계에는 51년 밖에 안 남아서 다른 브랜딩도 열심히 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