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혼자다.
40대 중반이 넘은 분은 대부분 알겠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걸어 보려고 했다.
결국 혼자다.
LLM 사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거기에 관심이 있거나 하고 싶은 사람을 배치해 놓고 H/W 지원을 해도 결국, 안 되는 건 안된다. 왜냐면 결국 그 사람이 원한 건 열정 있는 사람이 참여했을 때 쉽게 가는 프로젝트로 수료증 땜빵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원래 하자고 했던 사람에게 넘기고 나중에는 빠져버리는 수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일은 아니었고, 그 일을 통해서 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WEB3로긴 포함하여 naver.how 관련 웹 기술, 을 나누고 repo를 공유하며, 6개월 간 이야기를 해도 어느 누구 하나 코드 한 줄 넣지 않는다. 그것으로 사업을 하거나 뭔가 다른 생각을 한다. repo 정리가 힘들긴 하지만 모든 공유를 끊었고 이제 내가 뽑아도 돈 주고 쓸 사람, 혹은 진짜 이 일을 할 사람, 부분 부분 공유해서 기회를 줄 사람 제외하고 딱히 공유할 생각은 없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사실 나는 같이 갈 그 누군가도 필요치 않다. 돈을 도움 받거나 기술을 도움 받거나 철학이나 기타 등등 도움 받을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를 share 하지 않고 딱 교집합 부분에서만 함께 갈 사람은 그때그때 같이 가다가 3단 분리 로켓처럼 분리하면 된다.
나는 이 방식을 지금까지 증오해왔다. 사유는 필요할 때만 사람 쓰고 더 나은 선택지가 생긴 경우 환승 혹은 갈아타는 인간 자체를 증오 해 왔기 때문이다. 수십 년 간 봐왔는데 그 끝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 방식을 그 누구보다 잘 쓸 자신이 있고 내가 증오하던 인간의 한 부류로 되지만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방법을 찾았다.
결국 목표고
비전
이다. 그리고 그 비전이 공개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더욱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 비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비전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미션은 코어벨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원리다. 내비게이션 원리라고 하고 싶은데, 목적지(비전)를 정하고 내 위치(코어벨류)를 알면 경로(미션)가 탐색되기 때문이다.
집중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마지막 매거진은 미션을 위해 글을 소진하고 나면 지우고 보관해 둔다. 그리고 기존 매거진(본래 대한민국 최고 부자 매거진)을 고쳐 초5중3이라는 매거진을 만들었다. 글을 한꺼번에 모두 정리하기는 힘들겠지만. 글은 쓰고 계속 마지막 매거진으로 옮기며, 최종적으로 그 업을 할 분께 도움 될 삽질의 기록만 남겨 두려고 한다.
이제 명확해졌다. 목적지(비전)에 가는데 만나는 사람들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길을 물어보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향을 들을 뿐이고, 가는 목적지가 같다면 동행하는 것뿐이다.
어찌 보면 인간관계란 것도 모두 추상적일 뿐인데, 그 추상적 관계를 다시 나름의 추상적 관계로 정의한다.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한 희미한 연결관계. 어찌 보면 OOP를 그대로 인간관계로 옮긴다고 보면 되겠다.
우아한 건 생각보다 차갑다. 그래서 재미없다. 뒷고기 집에서 소주 한 잔 걸치는 인간관계, 모든 것 쏟아낼 수 있는 야만적 인간관계가 차라리 뜨겁고 아름답다. 그러나 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아함이, 높이 쌓기 위해서는 위선이 필요하다.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면 삼풍 백화점처럼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잊고 싶지만, 누군가는 잊지 말자고 백화점 도소매업에 같은 이름을 붙인 회사를 운영한다.
실로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이런 다양성 속에 나 역시 목적지를 설정하고 길을 찾아간다. 그 길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좋은 사람은 많이 만날 것 같다. 마약이나 도박을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이제 애독자께는 충분히 알렸으니 나머지 매거진의 격동적 변화는 초오중삼 AI 커리큘럼을 위한 발판으로 쓰일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하고, 해당 시각으로 행동을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물론, 커리큘럼은 완전 공개다. 실무와 너무 떨어지지 않은 학교 교육을 원하고, 너무 본인들 이익에 치우치지 않은 공통적이고 진실된 교육을 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