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3 노트
지금은 혐오까지는 하지 않을지언정 전혀 관심을 느끼지 않는 많은 일들이, 지난날에는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던 일인지 생각해 보라. 지금 너를 혼란시키고 있는 욕망도 그와 마찬가지다. 또 네가 여태까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려고 애쓰다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를 상기해 보라.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네 욕망을 달래고 가라앉혀라. 그것이 가장 유익한 일이고, 또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다.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 욕심은 화를 부른다.
참 익숙한 글귀이고 그걸 누가 모르나 싶은 말입니다. 과거에 내가 무언가에 집착하고 욕심을 부렸던 일이 분명 많이 있을 텐데 그것이 지금은 기억조차 잘나지 않습니다. 그땐 왜 그리도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애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게 내 욕망인지 욕심인지 집착인지 알 수 있을 텐데 당시엔 그것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화를 참지 못해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던 경험. 솔직히 말하면 화를 내서 그 상황이 나아졌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말을 한 내 모습이 부끄러워 몇 날 며칠 길게는 몇 달간 힘들어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곤 시간이 많이 지나 그때의 행동과 말에 용서를 구하곤 했습니다.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공자님 말씀에도 등장합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
몇 년 전 메모를 들여다보며 그땐 잘 보이지 않았던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이 가장 유익한 일이고, 또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다’
가장 유익하고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라는 말.
언제라도 가능한데 실행으로 옮기기는 참 어렵습니다.
오늘 조용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무엇에 화를 내고 있는지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는지 알아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런치님들 오늘 하루 신선 같은 마음으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