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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석 Jul 23. 2023

초등 2학년 오연우 학생과의 대화

2012년 3월 안산의 한 보습학원에서

학원에서 월말평가를 보고 수학 64점 받은 오연우학생에게 말했다.


나 : "연우 점수 보면 엄마가 좋아~하시겠네."


연우 : "엄마 없는데요?"


나 : ‘아.. 내가 실수한 건가.......’


나 : "부모님이랑 같이 안 살아?"


연우 : "아빠는 회사에 엄마는 미용실에 있어요."


나 : “…………”


나 : "저녁에 집에 오실 거 아냐. “


연우 : "안 오시는데요?"


나 : "왜?"


연우 : "9시에 오는데요. “


나 : "그러니까 잠은 같이 자는 거잖아. “


연우 : "아닌데요. “


나 : "왜?"


연우 : "전 침대에서 자는데요"


나 : “………”


연우야. 잘 크고 있지?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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