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흙묻은 지폐
요즘도 시장한켠 나물을 팔아
다 큰 손주 놀러올 때를 기다려
꼭 쥐어 주시는 우리 할머니
천원짜리 몇 장 덕분에
우리 손주 손 한번 더 잡아본다고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고생없이 자란 내 손 위로
밭고랑이 얼기설기 패인
할머니 손이 겹쳐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지폐에 묻어있는 흙조차
나는 함부로 털어낼 수 없다
나를 위한 글쓰기와 당신을 위한 글쓰기, 그 경계선을 넘나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