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공차사는 길

뭐라도 쓰기 12일차

by 이요마

글을 쓰다가 막혀서 기분 전환할겸 공차를 사러 나왔다. 이미 초중고 대학교 수많은 시험을 겪으며 바람쐬고 오는 것이 효율이 나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은 다를 것이라는 마음으로 같은 결정을 했다.


게임 심즈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고 이를 달성하거나 하지 못하면서 삶은 달라진다는. 유저는 심이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행동을 강제하고, 얼마간의 시간을 쏟으면 원하는 상에 가깝게 성장해간다. 공차 사러가다가 뜬금없이 심즈 얘기가 나온 건 나의 요즘 생활은 심즈처럼 원하는 상은 커녕, '공차를 산다.'라는 작은 목적도 사라진것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간이 되니까 회사를 가고, 해야되니까 하는 일들도 어느새 가득찼고 내가 주체가 되기보단 의무를 미룰수있을 때까지 미루기만하는 후진 사람이 되어 있었는데, 달리 말하면 내가 내 인생을 타인의 결정들에 맡겼다는 뜻이다.


그럴수는 없지. 공차를 사고 바로 돌아가서 내 의지로 다시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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