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든 취미든 사람은 반짝이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스킬은 부족하지만 센스로 닿을 수 있는 빠른 길을 가는 이들은 빛이 난다. 그 번뜩임이 경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발산된다면 그를 천재라고 부를 게다.
대 유튜브 시대가 오면서 큰 빛보다는 작은 반짝임 여럿을 모아 광휘를 만드는 이들이 많아진다. 과거엔 잔재주라는 이름으로 후려침 당한 어쭙잖은 재능들이 포텐을 터뜨리는 시대다.
나는 스스로 빛을 내기엔 역부족인 원 오브 뎀이였고, 그런 별들이 일등성만큼의 빛을 내려면 죽기 전의 대폭발만이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다들 그러하듯이 나도 큰 빛만을 따라 씬에 진입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만을 느끼며 나의 자리는 주변인일 뿐이라고 되뇌기를 반복하며 자기파괴를 방법으로 선택했다. 남은 건 나는 재능도 능력도 쓸모도 없다는 자기암시뿐이었고, 당연하게도 내 인생에 좋을 게 하나 없었다.
오늘은 일을 하다가 우연히 내가 좋아하던 작은 반짝임을 발견했다. 멘탈회복의 의식적 노력과 최소한 스스로 빛을 내려 노력하는 친구들에게 전염되는 에너지를 얻는 시간으로 말미암아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보고싶지도 보이지도 않던 작은 빛이 내게도 있다는 걸 느낄때 나는 오랜만에 희열감을 느꼈다. 오늘의 작은 기쁨을 간직하고, 욕심부리지 아니하고 나의 섹터를 늘려가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