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권을 요약하거나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게 도움이 된 부분을 발췌하거나 제가 이해한 워딩으로 구성합니다.
* 인사이트 모먼트는 책에서 제가 배운 부분과 제 생각(주로 괄호 처리할 것입니다), 이요마 코멘트는 읽은 소감 정도를 쓸 생각입니다.
슈퍼 팬덤의 커뮤니티, 트위치 / 변혜린ㆍ유승호 / 스리체어스
한 줄 포인트
: 내 취향을 분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얻는 소속감
인사이트 모먼트
- 게임 방송 전문 플랫폼 '트위치'는 두 가지 욕망이 작용한다. 스트리머들의 인정 욕구와 시청자들의 소속 욕구. 두 욕망은 실시간 방송과 소통을 통해 해결되며 유대감을 강화시킨다.
- 트위치가 단기간에 성공한 건 이러한 욕구를 반영한 플랫폼이 기존에 없었기 때문( ☞ 사람들의 욕구가 있지만 없다면 새로운 걸 만들어서 해결해주면 된다.)
- 트수(트위치 백수)는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방송에 투여한다. 수동적인 시청에 그치지 않고 자기를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게임이라는 콘텐츠 자체만큼 중요하다.(☞ 유튜브/스트리밍 시청은 대리만족이 목적이 아니다. 게임을 매개로 시청자들은 자신이 직접 참여하기를 바라고, 방송의 맥락을 만드는 일원으로 소속하려 한다.)
Ex)훈수: 시청자들은 스트리머들이 더 나은 게임을 하도록, 혹은 드립을 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보는 것을 넘어 방송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를 실현한다. 스트리머가 훈수를 수용하고 플레이에 반영하면 효용감을 느끼고 더 좋은 제안을 하고 싶어 한다.(☞ 정보 제공이 아닌, 실시간 소통, 참여의 여지를 두어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식과 재미 그리고 기쁨이 생긴다. 다만 피드백을 잘 반영했을 때!)
- 트수의 영어 표현은 너드. 처음 만난 이들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떳떳하게 밝히고, 추종자가 따를 정도로 자신의 열정에 충실한 사람들. 커뮤니티 멤버로서 자신이 콘텐츠의 일부가 된다.(☞ 능동적인 구독자/시청자들이 놀 수 있는 여지, 판을 마련하는 건 필수)
- 밈은 트수들이 그들의 소속감을 확인하고 함께 노는 툴. 끊임없이 맥락을 만들어내며 재미를 만든다. 책에는 안 써 있지만 우왁굳님 방송의 엔젤님의 말실수에서 시작된 레게노 같은 것.
- 스트리머의 광고를 응원하는 이유는 진정성을 시청자들이 알기때문.
- 1020 유저들은 e스포츠가 당연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세대. 이들에게 게임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의미
- 게임은 새 세대의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비생산적인 시간 낭비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은 장르, 트위치는 그런 게임에 대해 기꺼이 좋아하고 이야기하고 스스로를 들어내도 괜찮은 안정감을 주는 공간,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소속감을 이루는 공간(☞ 취향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공간이 담보해야하는 건 '안정감'이라는 게 인사이트 모먼트.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는 곳에서 마음껏 덕질하는 동지들이 모이면 시너지가 더 커질 게지.)
이요마 코멘트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로 트위치 방송클립이 자주 추천에 올라왔고, 덕분에 매력있는 스트리머들을 여럿 알게되었다. 합동 방송으로 만드는 게임, 수다 콘텐츠들에는 각자의 개성을 띄는 스트리머들이 자캐(자작캐릭터)커뮤니티를 꾸려 마을처럼 꽁냥꽁냥 하는 게 참 좋더라. 팬들은 영상 도네이션과 각종 밈을 끌어오고, 스트리머는 능숙하게 받아내며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팬들은 어떻게 생기는 지 궁금해 이 책을 골랐다. 책이 얇은 것도(100p남짓) 선택의 이유였다.
트위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위해 할애된 부분이 있어 기대했던만큼의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흔히들 게임 방송을 대리만족이라고 말하는 평은 틀렸다는 말과 트수들이 트위치를 선택하는 첫 이유가 '안정감'이라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트위치를 포함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은 기존의 테레비가 기능하던 방식, 난 틀어줄테니 넌 보기만 하면 돼!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이 방송의 방향키를 잡고 있었다. 방송 중에 스트리머를 재밌게 해서 텐션을 올리거나, 멘탈을 터뜨려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시청자의 몫이다. 때문에 소통콘텐츠는 질문을 취합해서 정리한 후 발표하듯 송출하는 게 아니라, 유연하게 매초ㆍ매분 대처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개념이었다. 유튜브를 맨날 보면서도 아직 테레비 세대에 갇혀 있었구나 하는 통찰 모먼트.
안정감도 비슷한 맥락에서 신선했다. 좋아하는 걸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속감을 느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기꺼이 내가 좋아하는 건 이거야! 라고 외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해도 괜찮은 공간ㆍ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렇지...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여기서 노세요. 판깔아놨어! 라고 길거리에 장을 펼쳐놓으면 용기있는 몇몇만 남의 시선을 극복하고 참여하지 대부분은 쭈뼛거리다가 구경만 할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는데, 인터넷 공간에 자리를 깔았는데 사람들이 왜 안오지? 생각했던 건 유저 입장에서 생각을 1도 안했던 결과였던 것이다. 최소한 여기에선 당신이 좋아하는 걸 표출해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없어요! 다들 그걸 좋아하거든요~ 하는 장치를 인지시켜야 했다.
좀 더 정교하게 사람들이 놀만한 판을 구성하는 기획을 짜야겠다. 유저들이 기꺼이 참여해도 괜찮을만한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