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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Oct 02. 2020

아무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는 문제를 해결하자

[브랜딩]<제로 투 원>을 읽고

*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대목을 정리하며 공부합니다.

* 한 권을 요약하거나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게 도움이 된 부분을 발췌하거나 제가 이해한 워딩으로 구성합니다.

* 인사이트 모먼트는 책에서 제가 배운 부분과 제 생각(주로 괄호 처리할 것입니다), 이요마 코멘트는 읽은 소감 정도를 쓸 생각입니다.



제로 투 원 / 피터 틸 / 한국경제신문

한 줄 포인트

아무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는 문제를 해결하자


인사이트 모먼트

-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인데 남들이 세우지 않는 회사는 무엇인가?' (...) 완전경쟁의 반대는 독점이다. 경쟁하고 있는 회사는 시장 가격에 물건을 팔 수밖에 없지만, 독점기업은 시장을 손에 쥐고 있으므로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 우리는 수십 곳의 경쟁자들과 무엇 하나 다를 게 없으므로 살아남으려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 경쟁적 생계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잔인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 독점기업은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직원들이나 제품에 더욱 정성을 쏟을 수 있다. 또 더 큰 세상에 미치는 자신들의 영향력에 관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경쟁의 끝은 승자 외에는 상처뿐이고, 독점 이후에는 확장의 여지를 남길 수 있구만)

-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은 왜 그토록 경쟁에 집착하며, 경쟁을 이상적인 상태라고 말하는 것일까? 이것은 전적으로 역사의 유물이다. (...)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다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사람들이 돈을 쓰는 곳은 '자신의 돈 문제 혹은 문제 해결'이기에, 해결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건들고 있지 않은 문제를 '남들이 세우지 않는 회사'로 장악한다면 독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난도가 커질수록 아무나 할 수 없기에 독점의 가치는 커질 게다.)

- 경쟁이란,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의미 있게 차별화되는 부분도 없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 우리는 경쟁을 설파하고, 경쟁은 필요한 것이라고 뼛속 깊이 새기며, 경쟁이 요구하는 것들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경쟁 속에 갇힌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일생을 경쟁 속에서 살았는데 느끼는 건 평준화니까. 아마 1등을 하면서 경쟁에서 이겨본 적이 없어서 그런 듯)

- 경쟁에서 벗어나면 독점기업이 될 수 있겠지만, 독점기업도 미래까지 살아남았을 때만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 (...) 독자 기술은 가장 가까운 대체 기술보다 중요한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 '실질'이 아닌 브랜드에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 어느 기술 기업도 브랜드 전략 하나만으로 일어설 수는 없다.(☞ 애플도 잡스가 인문학! 혁신! 하기 이전에 제품 라인을 쳐내고 소수 제품에 집중하면서 기술적인 독점이 선행된 것)

- 모든 신생기업은 아주 작은 시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하라. 이유는 간단하다. 큰 시장보다는 작은 시장을 지배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먼 미래에 내가 꾸리는 브랜드가 큰 가치를 얻을 것을 상정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펼쳐놓고 이것저것 해본 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우리 브랜드가 잠재 고객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정하지 않은 것이고, 도리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작은 시장부터 지배하고 독점하자)

- 틈새시장을 만들어내 지배하게 되었다면, 관련 있는 좀 더 넓은 시장으로 서서히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

- 다방면에 소질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고, 가장 하고 싶은 것 하나를 정해서 그 일을 한다. (...) 뭔가 실절적인 것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즉, 한 가지를 독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 거듭제곱의 법칙, 잠재적으로 펀드 전체의 가치에 맞먹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만 투자하라(☞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지 잘 달릴 것 같은 말에 투자하는 건 잘못된 판단)

-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할 때 위대한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지만 자주 무시되고 있는 여력들을 활용해 사업을 일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을 한번 생각해보자. (...)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만으로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수 있다.(☞ 성공 후에 손쉽게 야~ 그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라고 말하곤 하지만, 사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거 백날 말만 하지 직접 실천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 숨겨진 비밀을 찾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아무도 찾고 있지 않은 장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운 대로만 생각한다. (...) '중요하지만 아직 표준화되거나 제도화되지 않은 분야는 없을까?'

- 가장 덤벼볼 만한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는 문제일 때가 많다.



이요마 코멘트

원 오브 댐(one of them)의 왕이 되거나 온리원(only one)이 되어라 하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고 후자가 미래에는 각광받을 것이라는 사실도 다들 알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스타워즈에서 루크가 수련하다가 찡얼거릴 때 요다가 던지는 짧은 한 마디 'Do or Do not'인 것이다. 에이 그런 아이디어 누가 못해~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누구나 못하기에 그런 쉬운 아이디어로 회사를 만든 사람들은 돈을 번다.


<제로 투 원>에서 인상적인 포인트는 크게 두 부분이었다. 먼저, 회사에 투자하거나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바라기에 독특한 문제, 그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유일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을 때 그의 가치는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주 매니악한 작은 시장이라도 장악을 해서 독점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치가 된다면, 이를 한 발자국 확장해서 조금 더 넓은 영향력, 더 넓은 영향력으로 넓혀갈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신사임당님 유튜브에서 김미경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랑 내용이 연결된다. 무엇이 되었든 '점'에서 출발할 용기를 가지라는 얘기였다. 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좋아하는 다섯 명만 있으면 일단 시작하라는 말이었다. 책을 읽고 통찰 모먼트와 엮어보면 다섯 명짜리 수요가 있는 점을 장악하고 다른 점을 그어나가며 확장하다 보면 선을, 면을 더 나아가 공간을 장악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나는 이해를 했다.


두 번째는 세상의 관습은 찾고 따르기 쉽지만, 비밀은 찾기 어렵고 숨겨져 있다는 말이었다. 나는 보통 배운 대로, 관행대로, 레퍼런스대로 일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이 방식에 의문을 갖거나 의심을 해본 적은 거의 없더랬다. 먼저 간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라기보다는,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으로 해온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같은 방법으로 사회에 뛰어든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평타는 친다는 말은 그저 일을 쳐내며 관성을 유지하려는 태도인 것 같고(물론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하며 꾸준히 지속하는 콘텐츠가 길게 보면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의문을 갖고 조금씩 개선하고 변주하면서 퀄을 높여가는 게 당연하지만 내가 하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어느 시장이든 '매력 있는 것'이 잘 팔린다. 그 매력은 평균에서 오는 안정감일 수도 있겠지만 독점 기업이 주는 치명, 세련, 임팩트. 즉 선택과 집중으로 몰빵된(?) 특장점이 가져오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모두가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처럼 세상을 뒤집어놓을 특이점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내가 장악할 수 있는 작은 점을, 누구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는 문제를 포착해서 독점적으로 해결하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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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책으로 배우는 마케팅ㆍ트렌드 모먼트의 기록들은 아래 게시글에 쌓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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