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요마 Oct 26. 2020

팬데믹 이후 세계에 중요한 키워드 '실력'

[트렌드] <라이프 트렌드 2021>을 읽고

*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대목을 정리하며 공부합니다.

* 한 권을 요약하거나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게 도움이 된 부분을 발췌하거나 제가 이해한 워딩으로 구성합니다.

* 인사이트 모먼트는 책에서 제가 배운 부분과 제 생각(주로 괄호 처리할 것입니다), 이요마 코멘트는 읽은 소감 정도를 쓸 생각입니다.

* 매주 월요일 업로드 예정입니다.


라이프 트렌드 2021 / 김용섭 / 부키

한 줄 포인트

: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 중요한 키워드 '실력'


인사이트 모먼트

-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을 장악 -> 기업/개인의 계획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

- 안전제일이 모든 트렌드의 중심, 세이프티 퍼스트는 라이프스타일이자 삶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욕망이고, 사회적, 문화적 메가트렌드이다.

- 단순한 이직이 아니라 완전한 새로운 인생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해진 이유는 당연했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아서다. (...)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는 사람이 변화에 도태되는 순간, 오늘의 행복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 MKTV의 김미경 선생은 오프라인 강연계의 최상위 티어였고, 지금은 승부수를 띄운 유튜브가 정착해서 새로운 세계를 장악해가고 있다. 내가 그처럼 매일 새벽 일어나서 공부할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살아야 새 시대 새 환경에 최적화하며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이대로라면 괜찮겠지'라며 안심하던 태도를 버리고 '내가 받아들일 변화는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거리가 모두에게 주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계발의 방향에서도 동기 부여 같은 감정적, 추상적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문성 쌓기와 트렌드, 미래에 대한 공부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 아울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역대급이 될 것이다. 위기의 시대, 팬데믹을 겪으며 믿을 것은 오직 돈과 자신의 능력뿐이라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 어른들의 공부가 본격적으로 시작 - 진짜 실력과 안목을 키우는 공부다. 출판과 콘텐츠, 교육 사업 분야에서 이런 수요를 어떻게 비즈니스로 바꿔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를 몸소 겪으며, 2~4월에는 뭐 금방 잠잠해지겠지, 다시 돌아가겠지 생각하던 것이 '아, 이젠 돌아갈 수 없겠구나.'하고 체념 모먼트로 바뀐 순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 가만히 있다가 시기 놓치고 ㅈ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마케팅 공부 매거진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가만히 있다간 짤릴 수도 있고, 짤리고 나면 내 경쟁력이 1도 없는 채로 세상에 내어지는 두려움이 있어서...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은 말이다.)

- 사회적 권위가 지워지고 실력이 좋은 이들이 기회를 가져가는 변화(☞ 2030의 핵심 키워드 '공정성'과 더불어 실력은 근미래의 최대 키워드가 될 것 같다. 당장 작년 쇼미8만 해도 실력자들의 콘테스트에서 인맥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화제도가 확 꺾였던 것처럼, 점점 실력 있는 개인에게 주목도는 높아질 것.)

- Z세대가 기후 위기 문제에 가장 민감한 것도, 그것이 자신들의 문제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더 가혹한 미래를 만날 수밖에 없다. (☞ 맞는 말이다. 내 얘기니까 더 싸우게 되고, 더 지키려 하는 것이지)

- 각자도생만이 대안이어선 안 되고 함께 공존하고 상생할 대안이 필요해진 것이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다시 거대 담론의 부활을 요구한 셈이다. (...) 사회적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개인주의자들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개인주의자가 많아지면 이기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 외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동선/공공의 이익을 생각하게 되는 논리는 괜찮은 인사이트였다)

- 핵심은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는가다. 진입 장벽이 없기 때문에 쉬워 보이는 것뿐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져서 결코 쉽지 않다. (...) 중요한 건 책 쓰기든 유튜버든 자기만의 콘텐츠로 자기 계발을 하겠다는 흐름이다. (☞ 사회가 정한 기준인 자격증보다는 자기 자신을 기준 삼아 스스로를 콘텐츠화하는 트렌드. 도래하는 프리랜서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들이 아닐까 싶다)

- 원격/재택 근무 나비효과 -> 직장/조직 문화 변화, 집에 대한 태도 변화, 가족관계, 여가, 시장까지 모두 바꿔놓았음. 원격/재택 근무보다는 나비효과가 2021년 트렌드

- 공채보다는 수시채용: 실무 경험이 있어서 당장 업무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꾸준히 학습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상시적 구조 조정과 유연한 고용 환경, 능력 우선주의가 당연해지는 시대의 인재상은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다. (☞ 허쓸의 시대가 도래하는 걸까.)

- 원격/재택 근무로 인해 우울감을 얻는 사람들: 명상, 요가, 각종 운동과 수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일은 필수다. 관련 콘텐츠와 소비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 동감한다. 집과 직장이 분리되지 않은데,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으니 우울감과 몸이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벌임 ㅠㅠ 꼭 필요한 비즈니스다.)

- 원격/재택 근무는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의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 라인보다는 실력이 중요해진 사회)

- 원격/재택 근무의 나비효과는 로컬에도 영향 - 대도시를 벗어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세팅될 수 있다는 가능성. 로컬도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힙한 소도시가 될 것. 그리고 그런 소도시 콘텐츠는 로컬에 익숙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콘텐츠(☞ 원주민 비즈니스, 찐이 소개하는 콘텐츠, 당사자/종사자가 소개하는 아주 지엽적인 코드에 사람들이 꽂히는 이유가 아닐까? 로컬은 더더욱 접대용 맛집 / 인스타용 맛집 / 원주민 맛집이 다르듯이 과거에는 사람들이 가는 루트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가지 않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곳이 트렌드가 되는 것 같다. 원주민 스토리를 경험하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과시할만한 스토리(차별화된 경험)를 안겨주기 때문)

- MZ세대가 따라 하고 욕망하는 이유는 재미다. (...) 지금은 진지하게 오래 들여다보고 즐길 여유가 없는 시대다. 앞뒤 맥락 다 필요 없이 그 메시지와 이미지 하나에 꽂혀 재미있게 웃으면 그만이다. (...) 사실 성공하는 B급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B급이라고 다 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잘못하다가는 그냥 조롱만 당하고 만다. 흔해지면 가치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어지므로 B급도 진화가 필요하다. B급의 경쟁력은 참신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 정말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서 주저하지만 그래도 B급 정서가 난 참 좋아서... 꼭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다.)

- 우리는 갑자기 여유로운 시간을 맞았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외부 모임도 크게 줄었다. 집에서 보낼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던 것들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다.

-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소비, 즉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는 온라인에 집중하고, 프리미엄 소비는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것이다.

- 친절과 미소는 더 이상 대면과 오프라인의 경쟁력이 아니다. 더 확실한 경험, 더 좋은 서비스, 태도가 아닌 내용 자체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 요약하면 공간의 실력인 것이지)

- 혁신은 판을 바꾸는 것이다. 판이 바뀌면 주체가 바뀐다. (...)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적응이 점점 중요해진 시대다. 우리에게는 상시적으로 플랜 B, 플랜 C가 필요하다.



이요마 코멘트

트렌드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때 되면 나오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한 권씩 샀더랬지만 나중에 얼마나 맞았나 대조할 때나 보았지, 나와는 관계없는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홍보 직무로 이직을 하면서 내 얘기가 되어버렸다...! 수습 과제 주제로 2020 트렌드를 설정했고 책을 6권 정도 읽으면서 스윽 정리했던 경험이 올해 내가 버틸 수 있는 작은 통찰 모먼트를 주어서, 올해는 브런치에도 기록하면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다.


첫 책은 가장 빨리 나온 책 <라이프 트렌드 2021>을 골랐다. 여타 트렌드 책 리뷰들이 목차를 따라가며 메가트렌드부터 소비자 트렌드까지 한눈에 훑을 수 있게 하겠지만, 이 글에서는 모든 것을 발췌하지는 않았다. 언택트 기술과 공유 경제 비즈니스의 변화와 5G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내 당장의 실무와 일상에는 와 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물론 주식을 한다면 연관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내가 뽑은 한 줄 포인트의 키워드도 '실력'이 되었더랬다.


우리는 지구에 투하된 엄청난 임팩트를 겪었고, 겪어내고 있고, 앞으로 겪어갈 것이다. 때문에 팬데믹의 발발 시점부터 현재까지는 변화에 적응하고 견디어내는 시간이었다면, 그 경험을 말미암아 앞으로 펼쳐질 세컨드, 써드 임팩트들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일상과 직장과 세상에 뿌려진 새로운 질서들은 이미 던져졌다. 다시 원상 복귀하거나 회복하려는 기대나 생각은 버리고 스스로를 적응시켜야만 한다. 


때문에 그간의 문법들이 차지하고 있던 권위의 영역을 비집고, 키치하고 빠른 실력자들이 기를 펼 수 있는 판이 깔렸다고 본다. 우리는 큰 덩어리의 조직/회사가 개인의 안전과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고, 그러면서도 FA 시장의 자영업자들도 냉랭한 시장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회사에 정년까지 버티면 좋겠지만, 퇴직이 개인의 의지가 아닌 급작스러운 이유(?)로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실력을 키우자'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게 된 두 가지 이유가 되었다. 하나는 실력자만이 기업의 구조조정 거름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을 벗어나서도 실력자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검증된 자원'에게 일감이 몰리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자기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다만 체험형 프로그램 같은 취미의 계발이 아닌, 내가 스스로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자기 계발이 될 것이다. 콘텐츠가 당장은 내 앞가림과 밥그릇을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나의 미래를 연결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사람들은 자기 콘텐츠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뿌린 씨앗들 중에 싹이 잘 트고, 무럭무럭 자라면 본업의 개념도 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 원론적으로, 자기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공부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새로운 판도가 열렸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닫혀있던 기회의 문이 어느 방향으로 열릴지 몰라 길을 내기 위해 또는 분기점을 만들어 스스로 자립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휴식보다는 다시 자기 계발과 허쓸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다.(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책 내용 아님) 그래서 역설적으로 2020년 4/4분기. 지금은 새 시대의 초입일 수 있다. 선점 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콘텐츠판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뛰어들지만, 지금부터 '열심히'가 아닌 '제대로' 쌓아놓으면서 자기 자리를 구축해간다면 나도 이 판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쨌거나 실력이다. 공정한 절차에서 실력으로 다 박살 내면서 스스로 증명해가는 성장 서사. 언더독들이 활개 치면서 실력으로 골리앗들을 쓰러뜨리는 서사가 지금 시대에는 먹힐 것 같다. 다만 검증된 것을 확인/재생산하기를 바라는 불황의 트렌드도 고려하여서 익숙하지만/새로운 이라는 가장 어려운 것을 해내야겠지. 이러나저러나 나는 아직 쪼랩이니까 좀 더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수련을 계속해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하트ㆍ공유ㆍ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함께 공부해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책으로 배우는 마케팅ㆍ트렌드 모먼트의 기록들은 아래 게시글에 쌓아갈 예정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상들 뒤에 숨은 맥락을 찾는 연습을 평소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