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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Nov 09. 2020

'투명'하게 실력을 '증명'하면서 '근본'을 쌓는다.

[트렌드] <2021 트렌드 노트>를 읽고

*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대목을 정리하며 공부합니다.

* 한 권을 요약하거나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게 도움이 된 부분을 발췌하거나 제가 이해한 워딩으로 구성합니다.

* 인사이트 모먼트는 책에서 제가 배운 부분과 제 생각(주로 괄호 처리할 것입니다), 이요마 코멘트는 읽은 소감 정도를 쓸 생각입니다.

* 매주 월요일 업로드 예정입니다.


2021 트렌드 노트 / 바이브컴퍼니 / 북스톤

한 줄 포인트

'투명'하게 실력을 '증명'하면서 '근본'을 쌓는다.


인사이트 모먼트

- 앞으로 권위적인 것, 폐쇄적인 것, 비효율적인 것은 도태될 것입니다.

- 대표적인 시간약자로 여겨졌던 직장인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했다. 처음에는 시간을 얻은 것에 환호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뭐라도 배워야 할 것 같은 강박을 느껴 원데이클래스로 모이는 양상을 보이다, 자신이 확보한 시간이 안정적이고 반복된다는 점을 깨닫고는 원데이클래스보다 더 긴 호흡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취미, 학습, 돈벌이를 구상하고 그 정보를 공유한다.

- 이제 화두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관리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로 채우고자 한다.

- 출판 마케터라면 우리 책이 얼마나 훌륭한지가 아니라 우리 책을 언제 어떻게 읽을지 알려주어야 한다. 출판계가 보아야 할 고객은 책을 많이 사는 기존 고객이 아니라 책을 통해 자기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려는 초보자들이다. (☞ 맞는 말 같다. 매니아/헤비 유저를 위한 북튜브, 북콘서트 등은 많지만 뉴비들에게 안내판이 될 만한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제로베이스에서 책을 고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쉬운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 실현 가능한 가시적 목표, 반복의 기록, 자기관리적 측면은 브랜드 애착의 중요 포인트다.(☞ 이 매거진의 다음 목표는 10개까지 쉬지 않고 주간 연재하는 것!)

- 사람들의 시간지분을 가져가라(☞ 24시간 온라인 시대에 콘텐츠 산업은 고객이 나의(회사의) 콘텐츠에 하루에, 일주일에, 한 달에 얼마의 시간을 쓸 수 있게 만드느냐에 있다. 매주 월요일 두서없이 공부하는 이 매거진도 누군가에게는 5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하루의 일부라는 것. 더 열심히 책 읽고 고민해서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나눠야겠다.)

-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바빠서 혹은 다른 여가에 밀려 유예되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책과 함께 잉여의 시간을 채울 기회다. (...) 집에서 무의미하게 지내다 보면 뭐라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 소셜 빅데이터 상에 '독서'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좀 더 가속화되었다면, '글쓰기'는 2020년 1월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나만의 창작물, 즉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생겨나고 있다. (☞ 사람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고, 점차 커진다. 그 방향성이 좋은 글을 소개해주는 계몽이 아니라, 독자들이 읽고 액티비티로 이어갈 수 있는 자기 효능감에 있는 것 같다. 그걸 나는 놓치고 있었다.)

- 충성도 높은 팬은 플랫폼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초기 유인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파이를 넓혀주는 일반대중, 즉 유목민들에게 장벽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장벽이 높아질수록 로열고객과 신규고객 사이의 긴장감 있는 균형이 무너지며, 플랫폼은 지속성을 잃게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일명 '고인물화'다. (☞ 매우 동감하는 부분. 뉴비가 있어야 시장의 파이가 넓어지고, 다양성도 재미도 확장된다. 고인물들의 취향에 맞춰서 보장된 파이를 먹는 것보다 양동작전으로 둘 다 잡아야겠지. 나는 특히 지식이나 정보가 적은 뉴비를 위한 콘텐츠가 지속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뉴비니깐...)

- 사람들은 광고한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하는 게 아니다. 광고라는 사실을 '숨기는 것'에 분노한다. (☞ 신뢰, 투명성, 진솔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대. 역으로 팬들의 간증과 주접은 인플루언서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

- 일상에서 '투명한 진실'을 원하고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거리낌 없는 Z세대는, 브랜드에도 그런 솔직함을 원하지 않을까? (☞ 솔직함이 미덕인 시대. '공정성'을 베이스로 '투명'하게 실력을 '증명'하면서 '근본'을 쌓고 '인정'하는 그런 시대)

- 게임의 문법에 익숙한 이들은 재미있고 소통이 된다면, 다수가 자발적으로 창의력 경쟁을 벌여가며 기업/브랜드에 최고의 방향성을 제안해준다. (...) 이들에게 드립이라 불리는 창의력 경쟁은 마음으로 즐기는 생산성 활동이다.

- 그래서 님 티어 어디?: '제로에서 시작하는 실력'이라는 맥락이 받쳐주는 차별은 수긍할 수 있다.

- '근본'은 브랜드나 인물이 실력 하나로 자신의 서사를 일관성 있게 만들어가는지를 평가하는 질문에 가깝다.

- 이제 인플루언서의 기준은 구독자 수가 아니라, 어느 집단의 삶을 얼마나 깊이 있게 대변하고 있는가로 결정될 것이다. 디지털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며, 콘텐츠에서 중요한 것은 제작자의 근본이 얼마나 공감을 주고 앞으로의 서사에 사람들이 얼마나 참여하도록 하느냐다.(☞ 내가 쌓을 수 있는 근본은 무엇일까. 외길인생 근본 임팩트)

- 가독성 떨어지는 긴 글 대신 '디지털 언어에 익숙한 세대'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 책 안 읽는다고 뭐라 할 게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고, 디지털 언어로 책을 소개하면서 의미를 만들어야 하는 것)

- 언어에 담긴 차별적 인식을 민감하게 감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반응에 자신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빠르고 유연하고 포용력 있게 반응할 줄 아는 기업도 늘고 있다.(...) 수백 번 '진정성 있는 브랜드'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소비자들과 같은 해상도의 언어를 사용하는 디테일한 언어감각이 더 영향력 있다.

- 윤리적 감수성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소비자는 수많은 선택지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을 시작했다.  



이요마 코멘트

모든 트렌드 책의 화두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인 것 같다. <라이프 트렌드 2021>이 '권위/위계를 벗어난 실력'을, <트렌드 코리아 2021>이 시간이 많아진 개인들이 '정체성 찾기'를 키워드로 잡았다면 <2021 트렌드 노트>의 키워드는 '시간'인 것 같다. 우리에게는 없던 시간이 만들어졌다.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둘 다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시간은 역설적으로 사람들에게 무의미의 고통, 다시 말해 의미 있는 활동에 대한 동기를 가져다주었다. 일하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쉴 때도 의미를 찾아 달고나 커피를 만들지 않았던가. 무기력하게 집안에 갇혀있을 시간에 '자기 효능감'을 키워줄 활동들을 찾는 것이다.


그러한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활동들은 실현할 수 있는 목표가 있는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운동이나 독서, 취미 등등. 내가 실력이 느는 것을 조금씩이라도 체감할 수 있는 활동들이 각광받고, 이는 여행/원데이클래스가 가져오는 특별한 경험보다 '루틴'의 중요성을 가져오게 되었다. 쌓아가는 기록과 작업물들은 직장/학업 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는 선순환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충분히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레퍼런스들이 필요하게 되고, 그 래퍼런스로 일반인 전문가, 유튜브/인스타 셀럽으로 대변되는 인플루언서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일관성 있는 활동으로 레벨을 올린 '근본'있는 이들이고, 그 근본은 나와 비슷한 일반인이지만 긴 시간을 '증명'해온 것들이다. 사람들은 인플루언서의 노력의 시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다만 그 과정이 구리거나 어딘가 숨기는 구석이 있으면 사람들은 투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로 손절각을 볼 수 있다.  떡상보다는 우상향이 긍정적인 시대가 된 것이겠지.(올해 죄송합니다 썸네일 띄우고 사라진 유튜버들이 꽤 많지 않은가)


결국은 순환이다. 시간이 주어졌고 - 의미를 찾는 활동을 하고(자기 효능감) - 투명하게 실력을 증명한다(근본) - 실력 증명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 아주 진부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고, 어떻게 채워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사람들의 욕망인 자기 효능감을 채워주고 신뢰를 얻는다면 돈 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투명하게 실력을 증명하며 근본을 내보이면 누군가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널려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일단 하면서 기록 남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것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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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책으로 배우는 마케팅ㆍ트렌드 모먼트의 기록들은 아래 게시글에 쌓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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