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요마 Jul 06. 2016

사슴사람의 세상

진지를 머금은 개소리 한 마당

*이 이야기는 실존인물들과 전혀 관계없답니다.

*분류상 감성에세이 입니다. 에세이. 에세이.

*농알못입니다. 완전한 팩트도 아닙니다. 진지를 머금은 개소립니다.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떠났다. 나에게는 작년에 공중분해 된(릴라드 멱살캐리로 박살은 나지 않은...) 포틀랜드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산왕에 간 것보다 더 큰 사건이다. 골스는 나쁘다. 단일 시즌 최다승 73승(9패)을 찍어놓고도 뭐가 아직도 부족한지 듀랭이를 데려간단 말인가.

  1등은 괴롭다, 고 들었다. 나는 살면서 1등을 해본 적이 없기에 골스의 마음을 모른다. 꼴찌를 해본적도 없기에 요즘의 식서스나 레이커스처럼 바닥의 마음도 모른다. 밀워키 벅스 정도. 강팀들 주전들이 전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신인들의 포텐이 극강으로 터지는 천운이 따르면 우승할 수도 있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않는,  그렇지만 자신들의 색을 지키며 중간 이상은 하는 나는 그정도의 인간이다.(중간 이상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밀워키 벅스 로고 ㅡ 왜 사슴이라고 존나 무시하냐?

사진 출처: global.nba.com


  스몰마켓이라 뉴뇩이나 라(LA) 친구들이 거하게 한 방씩 지를때 음어 음... 하며 입맛만 다셔야한다. 드럽고 치사해도 연고지와 자본의 차이인걸 어쩌겠는가. (이번엔 웨이드를 노린다는데...)

  사람도 마찬가지다. 원하든 원치않든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  효율을 뽑아야하는 사슴사람이 있다면 최고를 위해 벅벅 지를 수 있는 육식공룡사람(랩터스는 아니고...)도 있는 게다. 내가 사슴으로 태어난 이상 고기를 먹을 수는 없다. 생득적인 조건. 그러나 이 사실에 괴로워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끼고 원망만 하는 건 썩 좋지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사슴으로 태어난 이상 사슴의 방식으로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고기를 먹지 못함에 괴로와말고 뿔을 갈고 갈아 육식공룡의 배때지에 녹용을 꼽아주자(녹용은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작은 사슴을 건들면 아주 좆되는거야.)

사슴짱짱동물!

작가의 이전글 1.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