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장 비싼 것이였구나

오늘의 통찰 모먼트(21.2.22)

by 이요마

시간이 가장 비씨다는 말을 이제야


수많은 재테크 유튜버들, 부자가 된 사람들, 명사의 강연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시간이 가장 비싸다.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말이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알았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주 확률에 인생을 걸며 주식의 상승을 기다리면서 내가 한 일은 시간을 죽이는 일이었다. 마음은 마음대로 졸이고, 걱정은 걱정대로 하면서 내가 얻은 건 없었다. 호가

창을 새로고침하며 근거도 데이터도 없이 기도밖엔 할게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했더라면' 하는. 더 가치있는 일을 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혼빠진 사람처럼 멍때리며 그래프만 보고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야 시간이 아깝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된 것이다.


여태 해온 방식=나의 시간 갈아넣기


과거를 돌이키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돈이 든다는 이유로 나는 초기 투자비용을 없애고 시간을 태우는 방식을 택해왔다. 누구의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 때론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다. 마치 성실하게 인생을 쌓아올리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식한 방법이었다는 걸 이제는 부인할 수 없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서 취미를 하고, 취직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공부를 하는 방법이. 내가 유일한 정답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사실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걸 직장인이 되고야 알게 되었다.


9 to 6 출퇴근에 통근시간 편도 2시간반씩 더해진 일상에서는 더 이상 시간을 갈아 생산성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젊음(?)과 정신력만 믿고 나를 소진할수록 얻기보다는 잃는게 많았다. 체해서 주말내내 앓는 일이 잦아지고, 목에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 식도염이 생기고 나서야 인정하고 말았다. 내가 틀렸다고.


하지만 관성은 무시할 수 없는지, 그렇게 아프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내가 가진 것 안에서 해결하려는 습관을 버리지는 못한 것 같다. 어쩌면 살아온 방식이 그랬기 때문에, 새 방법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학원을 다니고, 강의를 듣고, 용품을 사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건 시간을 아끼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렇게 아낀 시간은 내가 한단계 레벨업하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애석하게도 이 역시 늦되게도 스스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넣고 나서 알게 되었다.


시간에 돈 쓰는 게 결국 남는 거다.


오늘의 결론이 무엇인가 하면, 시간에 돈을 쓰는 일이 외려 남는다는 것이렸다. 가성비를 찾아서 비교하고 고민하고, 사용기를 찾아보고, 유튜브에 영상 찾고, 최저가 쿠폰 검색하는 시간도, 기도하며 운좋은 일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실은 나의 자산인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멍 때리며 날려도 보고, 안달복달 하며 낭비도 해보고 하니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자산, 시간이 값비싸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돈도 써본 놈이 잘 쓰고, 놀아본 사람이 인생을 잘산다는 말도 이런 맥락이려나)


여전히 계획도 세우지 않고, 쓸데없는 데 시간을 많이 쓰기에 바꿀여지는 많다. 티미한 시간 관념을 조금씩 고쳐나가서 다섯달 후 오.통.모,에서는 시간을 아껴보니 삶이 달라졌다는 글 한번 써보면 어떨까?그때까지 작게나마 타오른 의욕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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