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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Aug 06. 2022

나 자신의 핵심 가치를 진단해보기

<웰씽킹> 켈리 최 회장님의 60가지 핵심 가치 적용

켈리 최 유튜브 캡쳐

마음을 먹은 김에 ‘자기계발’ 매거진을 하나 팠다. 자기계발과 독서는 놓지 않고 있었지만, 어쩐지 멋없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드러내려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멋지게 나아가는 개인들을 유튜브, 책, 브런치 등에서 만나면서 좀 더 드러내 놓고 나를 발전시키고 싶어졌다.


https://brunch.co.kr/@hakgome/417


지난 회차에 드로우 앤드류 님의 이키가이를 따라 하는 글을 쓰다가 최근에 읽은 <역행자>와 <웰싱킹>이라는 책이 파-칭하고 이해되는 모먼트가 있었다. 자청님은 자의식을 내려놓고 인정한다는 워딩으로, 켈리 최 회장님은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 하고 시각화해서 이룬다는 워딩으로 ‘수용’과 ‘적용’에 관해 말하더라.


막연히 나는 할 수 있어! 간절히 기도하면 우주님이 이뤄줄 거야! 가 아니라, 한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막연한 방어기제로 부정하지 말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회사도 쉬고 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 생각해 속는 셈 치고 다 해보기로 했다. 버프는 겹칠수록 좋은 거니까 말이다.



이키가이 다음으로 내가 해본 건 켈리 최 회장님의 <나만의 핵심 가치 찾기>였다. 나의 약점은 나 자신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었기에 5개 키워드로 나를 정리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대로 무능 프레임에 갇혀 지레 포기할 수는 없기에, 나를 규정해보고 진단해보고자 했다.



https://youtu.be/kc2o7PcBYJA


위 영상을 보고 찬찬히 따라가면 된다. 60개의 핵심 가치 중에 나를 설명한다고 생각하는 키워드를 고르고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시간의 활동이다.


* 60개 핵심 가치는 영상이나 아래 사진 참조.

켈리 최 유튜브 캡쳐




1차 핵심 가치 모두 고르기

긴가민가 한 것도 어차피 2차 3차를 거치며 추려질 것이라 생각해서 개수 고려하지 않고 골랐는데 딱 10개가 나왔다. 내가 고른 건 아래와 같다.


진정성 배움 공감 성장 유머

이상 수용 안정감 인정 투명성


2차 핵심 가치 5개로 추리기

내가 갖고 싶은 것, 부정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내 강점 같은 것,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은 이유를 붙여가며 다섯 개를 추렸다.


진정성 - 내가 추구하는 것

배움 - 나의 지금을 만든 것

유머 - 갖고 싶은 것, 잃고 싶지 않은 것

안정감 - 포기할 수 없는 것

인정 - 부정하고 싶지만 나를 키운 것


각각 고른 이유를 상세히 생각하기


1. 진정성

: 제로섬 게임, 누군가를 밟아야 올라가는 구조를 싫어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손잡고 연대하면서 나아가는 걸 무조건 지향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저 나와 나의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나는 진심을 다하고 싶다. 거짓보다는 진정성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세련된 멋보다 투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좋다. 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나를 모르는 사람들까지 몰입과 감정을 전하고 싶어서 골랐다.


2. 배움

: 배움은 내게 기회를 주었다. 차상위계층이었던 내가 (없는 형편에) 재수까지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던 기회가 있던 건 큰 행운이었다. 배움의 기회는 또 다른 기회를, 사람을, 환경을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이젠 문화자본과 학력 자본을 뛰어넘어 나를 위한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고, 나도 배움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회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3. 유머

: 유머는 내가 바라는 핵심가치다. 내가 유머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간 닿고 싶은 영역이다. 퇴사를 하고 힘들 때 코미디 영화들과 개그만화를 찾은 건 본능적인(?) 행동일 수도 있겠다.

내가 지향하는 유머는 언중유골이다. 재미있게 웃고 즐길 사람은 즐기는 것으로, 그 속의 의미를 알아채는 자는 알아챌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4. 안정감

: 나는 안정감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내 밑천이 어느 정도 확보된 이후 여분으로 리스크를 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보수적인 면이 내 성장을 저해하는 것도 같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부인 하지 못한다. 끝까지 가져가야 할 것.


5. 인정

부정하고 싶지만 내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결핍에서 나온 인정 욕구가 나를 키웠고, 여전히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 좋은 아웃풋을, 내 성장 기록을 통해 남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

사실 가끔은 부끄럽다. 자기만족으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없었기에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같다.( 그냥  만족으로 하는데~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내가 그러지 못할 )



켈리 회장님은 이것들을 지켜야지! 마음먹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고 바뀌지도 않는 이라고 설명한다. 이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하고, 내가 언제 행복한지 체크하는 툴로 사용한다면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는 진정성이나 배움까지는 예상했지만, 최후의 다섯 개로 내가 유머, 안정감, 인정을 꼽을 것이라고 맨 처음부터 생각하지는 않았더랬다. 하나씩 이유를 붙여가며 우선순위를 두었을 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가치도, 나를 발목 잡고 있는 것 같은 가치도 제대로 확인이 되더라.


자기 계발의 출발은 결국 나 자신을 아는데서 시작하는 모양이다.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모르고, 앞으로도 평생 알아가다가 끝날 것 같다. 확실한 건 이 핵심가치 찾기를 하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조금은 늘었다는 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에 내가 돋보이고, 강해지는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늘 잘난 모습으로 살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늘 쭈구리로 살고 싶지는 않다. 어제보다 0.1% 나를 알아가 보자. 그렇게 나에 가까워져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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