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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May 21.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5월 3주차

23.05.15~23.05.21

조금씩 트여가는 기분!

사실 지난주와 지지난주와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한 주였다. 그렇지만 조금씩 트여가는 기분을 느낀다. 어쩌면 마인드세팅을 조금 손본 게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결국 잘 될 거니까.'라는 디폴트를 설정하니까. 지금의 막연하고 불안했던 시간들이 그냥 과정으로 느껴지는 효과가 있더라. 다음주도 최선을 다해서 뭐라도 해보자.


밀리의 서재_ 밀리로드에 시작한 소설 연재는 나름 순항중이다.

운좋게도 추천작품에 선정되어서 일주일 동안 메인 한 편에 걸렸다.

조회수 순위는 33위까지 올랐다. (순위가 따로 있는건 아니라 손으로 세본 건 비밀)

다음주에도 큐레이션에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꾸준히 써나갈 것이다.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다.


▼보러갈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https://millie.page.link/E5Nis


이번주부터는 본 콘텐츠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고상하게 읽은 책과 본 영화, 시리즈만 올렸었는데 사실 내가 하루 중에 제일 많이 시간을 쓰는 건 유튜브와 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기에 가장 영감을 준, 기억에 남는, 배우고 싶은 콘텐츠들을 장르 가리지 않고 1~3개 정도 선정해서 함께 아카이브를 할 생각이다.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책) 악령 상 / 도스토예프스키

- (책) 요시노 구즈 / 다니자키 준이치로

- (영화) 경계선 / 알리 아바시

-> 하나도 안봐서 읽고 있는 책으로 다음주부터 수정.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책) 아웃풋 법칙 / 렘군

-> 유튜브에서 보고 한번 읽고 싶어짐.

- (책) 예언의 섬 / 사와무라 이치

-> <보기왕이 온다>의 사와무라 이치 작가님 책이라 일단 픽

- (영화) 큐어 / 구로사와 기요시

-> 봉봉님 추천으로 봐야지 맘먹음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태양 왕 수바>, 이지은, 웅진주니어, 2023


태양 왕수박?

태양 왕 수바입니다.

아, 왕수박. 난 팥 할멈이야.

왕수박 아니고 수바요. 그냥 수바.

그냥 수박. 왕수박 아니고 수박.

아... 일단 제 얘기를 들어 주십시오.

아까부터 잘 듣고 있었다, 수박아.

저는 태양을 비추어 하늘 나라의 생명을 보살피는 용입니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 이 책을 포함해서 얼룩소에 올린 리뷰도 한 번 봐주세요

https://alook.so/posts/M9t81bD


아마도 오늘의 독서경험 때문에 이 책은 내 맘속의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여덟 살 된 조카가 첫 장부터 끝장까지 낭독으로 읽어주었기 때문(자랑합니다)ㅎㅎ


사실 지난 회사에서의 기억은 좋을 게 없었지만, 그곳에서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담당하며 홍보했던 건 오늘로 의미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


어린이가 읽을 만한 책을 많이 읽은 덕에 조카와 비슷한 눈높이로 같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지은 작가의 전작을 읽어봐서 조카와 다른 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행적들이 감사한 일로 변하게 될 줄이야.


다만, 독서 경험을 떼놓더라도 이지은 작가의 <태양 왕 수바>는 스토리도 굉장히 재미있다. 이전 작들인 <이퍄랴퍄 냐무냐무>와 <친구의 전설>부터 진짜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잘 쓴다 생각했는데, 이번 편은 여름 특수까지 다 잡아갈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나중에 조카네 놀러가면 또 읽어달라고 할 예정.




2. <갭 모티베이션>, 호시 와타루, 더퀘스천, 2023


목표가 크고 선명한 이미지로 떠오르지 않으면, 당연히 목표를 달성한 미래 기억을 실감할 수 없습니다. '미래 기억과 현재 상태의 갭을 메우고 싶다!'는 갭 모티베이션에서 나오는 '의욕'은 미래 기억에 '할 수 있을 것 같아!' 혹은 '달성하고 싶어!'라는 강렬한 감정을 느낄수록 강해진다는 것은 제1장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요마 노트

연재를 시작하면서 동기부여가 필요한 상황에 많이 놓이게 되었다. 글을 써서 원고료를 벌고, 하나씩 일감을 받으며 내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싶다는 이상적인 그림은 말그대로 이상에 가까웠다.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기에 불안감은 커졌다. 그래서 산책을 할 때는 끌어당김의 법칙 영상들이나 동기부여 영상을 더 틀어놓고 걸었던 것 같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동기부여 영상들을 수십개 듣고 나서 알게 된 건, 그것들의 메시지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갭 모티베이션>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이미 다 가진 것처럼 행동하다보면 그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갭 모티베이션>은 내가 상상하는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갭을 메우는 방식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지금의 나는 이래 부족하고, 저래 부족해서 아무것도 못해... 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상상하는 미래의 나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초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정리되는 지점이 있었다. '나는 결국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세팅은 필수라는 것. 이 책이 보여주는 성장의 모습에는 이 막연한 낙관이 필수적이었다. 미래의 잘 될 나를 상상하며 그때의 기분을 오늘로 끌어오는 성공 서사들과도 닿아있다. 이미 다 가지고 있고, 이미 다 누리고 있는 나라는 개념이 솔직히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이 없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싶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그 덕에 조심성있고, 함부로 나서지 않으며, 살면서 적을 한 명도 만들지 않는 성과(?)를 얻으며 살았다. 요즘은 그런 과거의 내 태도를 부정하진 않지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적이 생기더라도 나를 소중히 여기는 내 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나부터 내 편이 되어서,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 싸워줄, 먼저 손 내밀어줄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본 영화

다 본 영화

: 이번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일상>(2011)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2. <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2022)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3. <최애의 아이>(2023)

: 첫편이 1시간 20분인게 좀 버겁긴 하지만 일단 시작함.



본 콘텐츠(*신설)


1. [유튜브]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 어른인 척 LIVE

(ATARASHII GAKKO! – OTONABLUE / THE FIRST TAKE)

비범한 걸그룹의 등장인사


여러모로 자극을 준 그룹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의 '오토나 블루'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계시로 내 휴대폰에 떴고, 산책하다가 보았던 이들의 무대는 한 번 보고 넘길만한 게 아니었다. 그룹명부터 착장까지 컨셉에 과하게 몰입한 것 같은 외적인 모습과 기대보다 엄청 좋은 노래, 중독성있는 퍼포먼스까지 묘하게 계속보게 되었던 라이브.

찾아보니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니, 이런 완성도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구나 깨닫게 되었던 모먼트. 실력이 있으면 비주류 감성이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영상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9MNPt-zlz-8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소설 쓰기 본-격 시작

https://brunch.co.kr/magazine/theater-eyoma


얼룩소에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곤 한다.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5/15 업데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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