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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May 28.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5월 4주차

23.05.22~23.05.28

잘 되고 싶어졌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잘 될 생각을 매 순간 하는 사람은 잘 될 수밖에 없다. 잘 되어보자.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책) 아웃풋 법칙 / 렘군

-> 유튜브에서 보고 한번 읽고 싶어짐.

- (책) 예언의 섬 / 사와무라 이치

-> <보기왕이 온다>의 사와무라 이치 작가님 책이라 일단 픽

- (영화) 큐어 / 구로사와 기요시

-> 봉봉님 추천으로 봐야지 맘먹음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책) 살인의 방 / 다니자키 준이치로 外

-> 유튜브에서 보고 한번 읽고 싶어짐.

- (영화) 큐어 / 구로사와 기요시

-> 봉봉님 추천으로 봐야지 맘먹음

- (영화) 분노 / 이상일

-> 소르피자님 추천으로 봐야지 맘먹음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아웃풋 법칙>, 렘군, 더퀘스트, 2023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좀 부족해도 상관없다.

완벽할 때까지 준비한 후 세상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타인을 도와주거나 소통하다가

나의 진가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마라.

(...)

언제나 아웃풋이 먼저다.

티끌만큼 공부 했다면 그걸로 아웃풋하라.

그 지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라.

그럼 피드백을 받게 된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 이 책을 포함해서 얼룩소에 올린 리뷰도 한 번 봐주세요

https://alook.so/posts/3wtkrMB


부동산 유튜버로 (구) 신사임당 채널에서 처음 알게된 렘군 김재수의 마인드책. 간단하지만 명료한 메시지 '일단 아웃풋해라. 그 다음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해라.'를 자신의 경험과 함께 알려준다.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야지! 마음먹고 나를 가로막았던 건 언제나 '자격'이었던 것 같다. 내가 뭐라고.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글을 쓰고, 리뷰를 하고, 소설을 쓰고, 유튜브를 하고... 하면서 시작도 하지 못하고 엎어버린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소설 연재를 시작하면서 깨달은 건, 완성되지 않은 나의 글을 읽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이었다. 공모전 잘 준비해서 갓벽한 상태로 당선된다음 멋있게 첫 책 내야지! 생각했던 마인드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인터넷 콘텐츠 판에 '~할 자격'이라는 말은 없다.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면 자연히 소비자들이 외면할 테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봐달라고 매달리지 않아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다. 그게 참 당연한 건데 꽃길만 생각했던 건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MCBI (메시지 - 콘텐츠 - 비즈니스 - 투자) 공식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 나한테 꽂힌 건 '주는 사람(기버)'의 마인드였다.


저자 렘군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기브 기브 기브 기브 기브를 권한다. '타인'과 '제공'이라는 키워드를 우선 순위로 두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도와주는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하는 것이다. 사회라는 피라미드 안에 내가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 무언가를 제공하고(콘텐츠든 비즈니스든 투자금이든) 많이 제공할수록 영향력과 통제력이 생기고, 그렇게 주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테이크가 돌아온다는 메카니즘이 인상적이었다.


나누고, 나누고, 나누다보면 피드백을 받게 되고 그 피드백을 통해 더 성장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러다보면 기회가 생기고, 다시 그 기회를 발판으로 더 성장해 더 영향력을 미치며 나만의 영역을 확장해 온리원이 되는 선순환 구조는 한 번 믿고 행해볼 생각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았다.


사실 이 인풋 채널은 회사를 퇴사하고 텅 비어버린 내가 뭐라도 채우고 싶어서 본 책과 영화를 기록하는 채널이었다. 기록이 쌓이다보니 휘발되는 게 아까워 브런치에도 아카이브를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1년이지나 260여개의 포스팅이 쌓였다. 이걸 '타인'에게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글쎄, 생각나는대로 5개만 뽑아보았다.


- 책이 궁금하거나 사려는 사람에게 어떤 책인지 정보를 제공해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 북스타그램을 하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할 때 진솔한 후기를 공유한다.

- 책을 읽고는 싶은데 무슨 책부터 읽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를 준다.

- 책을 사기는 그렇고, 간단히 정보를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준다.

-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낌 감상 '이요마노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통찰 모먼트(인사이트)를 준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책에 대한 정보를 늘리고 감상은 '인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진솔하게 쓴다면 낙서장처럼 쓰는 지금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툴이 될 것 같다. (혹 이 채널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댓글이나 DM 주셔도 됩니다)


내가 뭐라고와 그냥 남들 다하는 거지. 하면서 주저하지말고, 부딪히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을 해보자.


MKYU의 김미경 선생님도 불과 2~3년 사이에 본인이 온라인 강의를 하게될 지 알았을까.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이라 모두가 1학년이예요."라는 말과 함께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나눠보자. 김미경 선생님은 그걸 몸소 보여주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해보자. 공부하고 제공하면서 다같이 성장해보자.






2. <울트라 셀프>, 이리앨, 다산북스, 2023


"저... 회장님. 부자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습니까?"

회장은 한참을 고심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돈이 되는 생각을 계속하세요."

(...)

성공은 성공의 마인드와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타고난 재능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옷을 걸치듯 성공하는 마인드를 입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성공에 도달하게 된다.

________

✅이요마 노트


유튜브 이상한 리뷰의 앨리스의 이리앨님이 쓴 마인드책.

동물적인 본능에 굴복당한 상태인 '비스트 셀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울트라 셀프'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한대로, 생각 이상의 크기 '울트라 셀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수많은 성공한 사람을 인터뷰하던 저자에게 우연한 통찰 모먼트가 찾아왔는데, 그건 바로 자신이 '성공한 사람이 일반인과 다른 차별점'에 집중해왔다는 것이었다. 마인드를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기준점 삼아 매일 노력하는 것'으로 전환하니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우리의 가능성을 포기해버린다. 무엇이라도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언제라도 가능한 포텐셜을 '그건 남얘기야'라는 말 한마디로 차단해버리는 것이다. 위에 인용한 회장과 기사의 대화가 그걸 잘 보여준다. 기사는 회장처럼 되려면 평범하지 않은 '차별점'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그저 '돈이 되는 생각'이라는 간결한 답이었다. 돈이 되는 생각이라는 말이 그저 대충 답한 말일까?


돈이 되는 생각을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사람보다,

돈이 되는 생각을 매일 하는 사람이, 매시간 하는 사람이, 항시 하는 사람이

돈이 되는 방법을 더 많이 궁리하고, 고민하고, 통찰하고, 공부하다보면

당연히 결과도 돈이 되는 방향으로 풀릴 게다.


저자 이리앨의 표현대로

지금의 '나'는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 심은 씨앗에서 파생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럼 뿌려놓은 씨앗이 없는 사람은 망한 건가? 아니다.

자신이 비스트 셀프로 살아왔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교정해서 울트라 셀프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지금 씨앗을 뿌리고, 그것에 대해 명상하고 시각화하고 간절히 그것만 생각하다보면 닿을 것이다. 특별할 것 없지만 명확한 공식을 따라 행하면서 관성으로 살던 나에서 깨어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성공하는 사람들, 성공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되고 싶은 목표를 명확히 하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고민하라는 그 말에는 두 가지 전제가 깔려있다.

'나는 잘 될 사람이야.'라는 무조건적인 긍정과

'타인들의 장점을 흡수한다면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배움에 대한 믿음이다.


긍정과 믿음이 나오려면 그것들을 작동하는 '감정'을 컨트롤해야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더 '기분'에 의해 많은 것이 좌우된다.

저자가 명상을 권하는 이유는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상태, 즉 긍정의 기분을 유지하는 상태를 유지해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마인드세팅을 조정하고 자기계발서의 제안을 믿고 받아들여 실천을 해보는 요즘이다. 일단 잘 될 거란 마인드로 울트라 셀프도 흡수해본다.





3. <프롬프트 엔지니어>, 서승완·채시은, 애드앤미디어, 2023


오픈 AI의 디렉터인 안드레 카파시는 최근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가장 인기 있는 새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________

✅이요마 노트


국문과를 나왔다면 전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때면 '돼가 맞아 되가 맞아?'나 '자장면이야 짜장면이야' 같은 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거다. 내가 전공한 건 문학이고, 어학은 잘 모른다고 말해봐야 말만 길어지지 큰 의미는 없기에 아는 선에서 답하곤 했다. 인문학 전공자로서 전공은 딱 그정도의 효용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국문과 안에서도 상경계열, 이를테면 경영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 같은 것을 복수전공해서 그것으로 생계를 찾아가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다. 그렇지만 나는 읽고 쓰고 생각하는 것을 배운 내 전공을 좋아했고, 그걸 살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연을 따라 출판계로 흘러들었더랬지만 가장 국문과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조건에서도 효용에 대한 의심은 거둘 수가 없었다.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는 있어도, 먹고사는 문제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챗GPT를 공부하기 위해서 산 책이었고, 위에 인용한 '노 코드'의 시대를 보면서 아, 어쩌면 다시 인문학 전공자들을 위한 메타가 돌아왔구나 하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의사결정의 순간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선택을 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이 어떠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마주한다.


생성 AI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AI가 내놓는 대답도 천지차이다. 그런 괜찮은 질문을 하는 이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고 그러한 인력의 수요는 앞으로도 많아질 것을 전망하며, 어떤 역량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로서 필요한지 책은 설명한다.


나는 어느정도는 설득을 당했고, 소설을 쓰고 공부를 하는데 GPT를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려고 유료 결제를 했더랬다. 효율이 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괜찮은지는 좀 써보고 나중에 후기로 풀어볼 예정.





4. <예언의 섬>, 사와무라 이치, 아르떼, 2022


"그런 자들은 무쿠이 섬 자체를 보고 싶은 게 아니야. 어디선가 보고 들은, 실제로는 어디에도 없는 섬다운 모습과 시골다운 모습을 찾고 있는 것뿐이지."

하나 남은 은색 앞니에서 반짝 빛이 뿜어 나왔다.

"누가 아니라나? 우린 사람들이 원하는 걸 내놓은 것뿐이네. 원하는 걸 해준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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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기대가 커서 실망이 컸던 것 같다.


사와무라 이치의 전작들, 그중에서도 히가 자매 시리즈를 보는 재미는 '오컬트' 그 중에서도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으며, 자연법칙마저도 거스르는 불가항적인 악이 평범한 사람을 덮칠 때 오는 공포감, 그리고 그 공포감을 토속적인 문화기록을 바탕으로 상상으로 엮어내는 신박함이 포인트였더랬다.


이번 건 애매하다. 오컬트로 시작했지만 오컬트는 아니고, 메시지를 넣었나 싶으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있나 싶은가 하면 황당하고. 독자가 기대하는 바와 작가가 하고싶은 것이 어긋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보통 이런 작품이 한 편 나오면 다음 작품은 확 점프업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전히 다음 작품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20년 전 유명한 영능력자가 TV프로그램 촬영을 갔다가, 방문을 계기로 2년 후 사망했고 사후 20년 뒤 히카타 원령이 내려와 여섯 명이 죽는다는 예언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오컬트매니아,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무쿠이 섬으로 쉬러 온 사람들까지 사람들이 많이 안 사는 이 섬으로 배 한 척이 승객들을 태우고 들어선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날'이 왔다며 숙소 예약까지 다 취소시켜 버리며 문밖으로 나서지 않으려 한다. 타지에서 섬에 정착한지 얼마 안 된 아소씨의 '민박 아소'만이 그들을 머물게한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갑자기 첫 사망자가 발견된다.


이야기는 이런식이다. 중간중간 복선이 많이 깔려 있긴하나 사실 주인공이 누군지(아마도 메인 화자인 준), 왜 갑자기 친구들이랑 여행을 온건지, 회사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자살기도 했던 친구는 왜 그랬는지. 애매하게 빌드업이 된다. 이게 오컬트였다면, 말하자면 불가항적인 무서운 존재가 인생을 휘저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런가보다 하고 보았을 것 같다. 근데... 이 책은 그렇지는 않았다.


TV 영능력자, 예언, 섬 이 키워드로 김전일을 찍을 게 아니라, 차라리 랑종을 찍었다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던 이야기. 그래도 후속작은 기대하는 작가의 책.





5. <나의 하루는 오늘도 빛난다>, 김재영, 카시오페아, 2023


원리는 간단했다. 태도를 바꾸니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고, 그 기회들은 무일푼 흙수저인 내게 경제적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니 자아만족감이 자연스레 높아지고, 남들에게 더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릇이 넓어지니 그릇에 어울리는 더 나은 삶의 태도를 고민하고 실천하게 되었다. 내 주변에 모이는 사람도 어느덧 나와 비슷한 그릇으 사람들로 가득해졌다. 경험해 본 바로 이 과정에는 끝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도가 붙으면서 부와 행복의 크기가 빠르게 확장해간다. 내가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그리고 용기 있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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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샤이니 선생님의 책은 자기계발서인줄 알고 잡았다가, 뜻밖의 감화를 받는 경험을 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컴플렉스로 가득할만한 상황에서도 긍정을 찾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자신을 확장시켜나가는 인생역정이 정말 멋진 서사였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통해 그의 인생 스토리들을 단편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한 권에 모아놓으니 될 만하니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들이 발목을 잡는 악순환과 좌절의 순간에서도 그는 불평하지 않는다. 화나고 절망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다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항상 간직하고 있던 '되고 싶은 나'를 끌어당기는 인생을 선택한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열심히 살아온 것은 맞지만, 제대로 살아온 건 아닌 것 같다는. 이 말은 내 과거를 부정한다기보다는 '잘 될 나'의 모습을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고, '그저그런 나', '못난 나'에만 집중하면서 살아왔다는 의미다. 나의 발전가능성의 상단은 닫혀있고, 남들과 발맞추기 위해서는 쉬지않고 뛰어야만 한다는 마인드셋에는 늘 패배감과 절망이 녹아있었다. 나보다 더했으면 더한 바닥을 마주할 때에도 샤이니 선생님은 시선은 위로, 방향은 미래로 자신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긍정적인 생각으로 원하는 자신에 닿을 수 있었다.


사람은 생각이 8할인 것 같다.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그건 내가 못한다고 세우는 내면의 벽도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다. 달리말하면 샤이니 선생님처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정돈 내가 할 수 있다고 세우는 목표도 결국 내가 만드는 셈이다. 나는 이제 정말로 잘 되고 싶다. 잘 될 생각만 하면서, 내가 바라는 나로 나아가고 싶다. 정말로.





6.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김태한, 마인드빌딩, 2021


그렇다면 독자들은 어떤 글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지 볼까요? 아마도 '이 책을 읽었더니 나의 지적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야.' 혹은 '이 글은 내 처지에서 쓴 글 같은데?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는군.'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결국 독자들이 내 글에서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충족시켰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 즉 집필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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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자신의 이름을 단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출판사의 입장에서 예비 창작자들을 위한 투고 A to Z를 설명해준다. 누구나 자신의 장점, 인생사, 소설, 취미, 여행기 등 콘텐츠를 만들어 알리고 싶은 욕구 하나 쯤은 있을 게다. 문제는 내가 좋아해서 설명하는 것이 누군가가 돈을 주고 살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는데서 발생한다.


진짜 엄청 대단하고, 좋은 이야기라고 자부하더라도 출판 편집자에게는 이미 시중에 비슷한 콘텐츠가 너무 많이 나와 흔한 콘텐츠로 보일수도 있고, 이게 뭐라고 내가 뭐라고 책을 내 하면서 마음에만 품다가 끝내 내지 못한 어떤 것들은 100만부 베스트셀러의 포텐셜을 가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자의식을 들이부어 내 예술을 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상품으로서의 책이 어떤식으로 소비되는지, 소비자들은 어떤 책을 선택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시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투고를 할 때 '출판 기획서'에 꼭 들어가야하는 것들, 어떤 과정을 거쳐 원고가 채택되고 책으로 만들어지는지 같은 실무적인 팁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무래도 '독자'에 대한 인지다. 책은 누군가에게 읽힐 때 비로소 의미가 된다. 내가 좋은 것을 설명하기보다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찾게 만들어야 하는 게 맞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설교보다는, 시장과 동시대의 분위기를 읽고 내가 설정한 가상의 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본 영화

다 본 영화

1. <슬픔의 삼각형>(2022)


✅ 이요마 노트(스포있음!)


감독은 아마도 피라미드(삼각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전복과 전복과 전복하는 건 알겠는데, 기생충에 비해서도 너무 노골적이어서 외려 아쉬었던 이야기. 파트 2의 선상 식사 장면은 보는 나도 멀미가 날 정도였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일상>(2011)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2. <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2022)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3. <최애의 아이>(2023)

: 첫편이 1시간 20분인게 좀 버겁긴 하지만 일단 시작함. 7화까지 달렸고, <외톨이 더 락>과 더불어 굉장히 재밌게 보는 중.



본 콘텐츠(*신설)


1. [NBA] 2023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마이애미 히트 VS 보스턴 셀틱스 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4pmnCGUVOD4

The 낭만 지미 (조던) 버틀러의 히트 VS 기적의 역스윕을 다시 보스턴에서

6차전 하이라이트 보기 전까지는 The 낭만 그자체인 지미 버틀러와 언드래프티 선수들의 선전을 고르려했다. 보통 언더독 팀들은 분전을 통해 졌잘싸 서사로 사용되곤 하는데, 버틀러의 히트는 4선승제 시리즈를 3대0으로 가져갔으니 감동, 낭만, 스토리까지 완벽한 이야기였다.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보스턴 셀틱스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MLB의 유일한 월드시리즈 역스윕 우승을 만들어낸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버랩되면서, 그리고 6차전 데릭 화이트의 기적의 팁인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3대3으로 균형을 맞춘 것. 

낭만이냐 기적의 역스윕이냐 두 웅장한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지면서 7차전의 결말이 더 기대되는 스포츠 서사의 탄생이다. 물론 서부 컨파에서 우승하고 기다리고 있는 요키치의 덴버만 웃음짓는 파이널이 될 수도 있겠다.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소설 쓰기 본-격 시작

https://brunch.co.kr/magazine/theater-eyoma


얼룩소에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곤 한다.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5/15 업데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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