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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Jul 02.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7월 1주차

23.06.26~23.07.02

가는 김에 계속 가야되지 않겠나.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이 길이 맞다고 믿고 나아가는 게 정답아닐까.

뭔가 시원하게 뚫린 느낌보다는 서서히 길이 트이는 기분에 가까운 것 같다.

기회를 잘 잡고, 수정해가면서 결말에 도달해보자.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웹소설) 괴담 동아리(~50화) / 오직재미

-> 59화까지 봄.

- (소설) 경계인 / 김민현

-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6

-> 1편만 봄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웹소설) 괴담 동아리(~80화) / 오직재미

- (소설) 블랙아웃 / 권혁진

-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6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곰탕 1~2>, 김영탁, 아르떼, 2018


우환은 조금 더 이곳에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재미있다는 소문을 들은 지는 꽤 되었는데, 막상 제목 때문에 손이 안갔던 소설.


읽어보니 진즉에 읽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여행, SF, 가족애, 스릴러까지 장르적인 요소들이 이곳저곳 배치되었고, 인물들의 움직임도 재밌다. 영상으로 보았어도 재밌을 것 같은 연출들도 좋았다.


고아로 자란 미래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 나보다도 더 어린 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김영탁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썼을까. '없는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곰탕 한 그릇을 먹는 기분을 상상하며 살았을, 이우환의 마음은 어땠을까. 여운이 있었던 이야기.




2. <이야기의 핵심>, 리비 호커, 한스미디어, 2022


사실 독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하나다.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의 핵심 요소에 반응하는 것이다. 즉,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의 형태는 특정할 수 있다.


________

✅이요마 노트


추천을 받아 읽게된 작법서. 이야기에 뼈대만 있다면 원하는 글(픽션)을 빠르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야기 뼈대의 5가지 핵심 요소'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이야기 뼈대의 5가지 핵심 요소


1. 중심인물이 있다.(주인공)

2. 중심인물이 무언가를 원한다.(외적 목표)

3. 그러나 그걸 쉽게 얻지 못하도록 방해받는다.(적대자)

4. 그래서 거기에 저항해 고군분투한다.(플롯)

5. 마침내 성공하거나 실패한다.(결말)


얼마 전에 소설 수업을 들었던 선생님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선생님께 이걸 여쭤봤다.


"선생님, 소설을 쓰다보면 주인공이 스스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로 되는 건가요?"


선생님은 "끝까지 가보면, 때론 다 쓴 이야기를 뒤집어야 할 때가 올만큼 생동감을 갖고 움직인다."고 답했다. 나는 이것을 대강 이렇게 이해했다. '소설가가 가볼 수 있는 길을 다 가본다면 인물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고.'


이 책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고도의 몰입 순간이 오려면 '중심인물'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욕망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만 길이 나타나진 않을까. 그런 고민에 답이라도 해주듯 책에서는 '캐릭터 아크'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설명해준다.


이 파트에서 기억이 남는 부분은 '누가 주인공인지 볼 때 가장 좋은 척도는 그에게 심각한 결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라는 파트.


매력적인 인물은 완벽한 먼치킨이나 슈퍼맨이기보다는 독자가 공감할만한 혹은 이해할만한 결함을 갖고, 그 결함에도 불구하고 욕망하는 바에 닿는, 또는 극복해서 승리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금 이해하게 된 모먼트.




본 웹소설(*신설)

: 웹소설을 본격적으로 봐야지 마음먹고 읽기 시작. 연재중인 작품들이기에 완독 기준으로 체크는 어려울 듯.


1. <괴담 동아리>, 오직재미 ~59화까지 읽음

: 종말론 편까지는 봐야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달리고는 있는데, 미묘하다. 아직 라노벨 스타일의 인물묘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듯. 스토리 자체는 꽤 흥미롭다. 무한의 루프 가운데에서 끝끝내 답을 찾고 나오는 준의 결단(?) 아니 판단?이 예상 밖일 때가 많고, 이쯤 와서야 슬슬 '교주'라는 키워드가 나왔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끊을 수가 없는 상황. 일단 종말론까지는 킾.


2. <영웅이 없는 세계에서>, 백희재 ~17화까지 읽음

: 능력이 발현하면 테스트를 통해 히어로 공기업(?) 에이치에 입사할 수 있는 세계의 히어로들의 이야기. 아직 초반부여서 그런지 각 등장인물들의 배경사건들이 전개되는 느낌이다. 세번째 인물을 읽고있는데 목차를 보니 앞으로 두 명 더 봐야할듯. 각각의 인물들을 디테일하게 다뤄준다는 점에서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편, 내용이 멈춰있는 느낌도 들어 아쉽기도 하다. 일단 더 따라가볼 생각. 



본 영화

다 본 영화

: 이번 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1. <최애의 아이>(2023)


1화가 1시간 반이라서 진입장벽이 있었는데, 그것만 넘어서니 술술 넘어간다.

호시노 아이라는 전설적인 아이돌과 그의 쌍둥이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전체적인 플롯을 두고 보면 '복수의 대상 찾기'지만, 

그 복수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아쿠아와 루비, 아리마 카나와, 메무쵸 등 소속 아이돌이 성장하는 서사가 매력적이다. 그 매력이 뭘까 생각해보면, 아이돌 성장서사임에도 아이들 내면에 있는 어두운면, 그러니까 그늘진 모습을 많이 노출한다는 점이 아닐까. 그럼에도 성장하고, 성공하기를 응원하는 팬의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느낌. 만화책으로 뒷이야기를 당겨보고 싶은 마음.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일상>(2011)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2. <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2022)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3. <나와 로보코>(2022)

: 왓챠에 더빙버전이 올라와서 보는데, 템포도 개그 코드도 맘에 든다. 비실이와 퉁퉁이 같은 나평범의 친구들이 너무 선해서 좋아!


4. <블랙미러 시즌 6>(2023)

: 1편까지 봄. 재밌음.



본 콘텐츠(*신설)

: 이번주는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들 화개(華蓋)

https://millie.page.link/z2wQx



얼룩소에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곤 한다.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5/15 업데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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