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요마 Jul 08.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7월 2주차

23.07.03~23.07.09

확신이 떨어지는 한 주였다.

이게 맞아! 하면서 쭉 나가다가 잠깐 멈춰서서 이게 맞나? 생각했던 한 주.

그래도 다시 정신 차려서 나를 믿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나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면 그걸로 끝이다. 다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웹소설) 괴담 동아리(~80화) / 오직재미

-> 100화까지 봄

- (소설) 블랙아웃 / 권혁진

-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6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웹소설) 괴담 동아리(~160화) / 오직재미

- (웹소설) 노 휴먼스 랜드 / 김정

- (영화) 아사코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김영사, 2018


시스템 1은 저절로 빠르게 작동하며, 노력이 거의 또는 전혀 필요치 않고, 자발적 통제를 모른다.


시스템 2는 복잡한 계산을 비롯해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주목한다. 흔히 주관적 행위, 선택, 집중과 관련해 활동한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얼룩소에 리뷰를 했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https://alook.so/posts/RGtqJpR


이 책을 한 줄 요약하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별 고민 없이 선택을 한다." 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은 이콘이 아니기에,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된다.

별다른 생각의 과정 없이 시스템 1의 첫인상 그대로, 전문가나 이론의 권위에 기대어, 내가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서 등등 별 이유 없는 선택들을 아주 중요한 문제에도 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나부터도 무지성으로 주식 투자했다가 대판깨져본 게 한두번인가...

비단 주식투자뿐이 아니라 인생의 많은 순간들에서 '그냥' 혹은 '00가 하는 거 추천해서'라는 이유로 선택을 해왔다는 게 좀 애닲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결국 있는 그대로, 첫 인상 그대로 게으른 태도로 결론 내리고 땡이 아니라, 잠깐 멈춰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을 권한다.

직관이나 인상비평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해서 혹은 평가 기준에 기반해서 잠깐만 생각해도 하지 않을 선택이 세상엔 정말 많더라.


여러모로 주먹구구인 내 인생을 들쑤셔 놓은(?) 책이었다.

하나 건진 게 있다면,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누군가의 피드백이 나를 향한 공격이나, 나의 시간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한 조언일 수 있다는 것.


반대로, 남의 통찰이 담긴 코멘트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저 '그냥'에서 나온 개소리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인 거 같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는 과한 결정 가중치를 둔 고평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결정하지 말고 데이터에 근거해서 평가해보는 유연한 태도를 가져봐야겠다.


이런 객관성을 망치는 건 사실 시스템 2가 지난하고 괴롭기 떄문아닐까.

시스템 1에서 대충 뭉개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더 앞서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몰라 대충 살아.




2.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전한길, 21세기북스, 2023


-

생각이 달라지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면 환경이 달라지고

결의가 달라진다


-

늘 남한테 관심을 두고 가십에만 신경 쓰다가는 남보다 못난 사람, 부정적인 사람, 실패하는 사람밖에 못 된다. 무조건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까만 관심 가지면 된다. 남 욕하기는 쉬워도 내가 잘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까?"만 생각하고 행동하라.


-

여러분한테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딱 하나다. "자기 자신한테 실망하지 마라"는 것이다.


________

✅이요마 노트


공무원 한국사의 전한길 선생님의 에세이.

잘나가던 EBS강사 -> 사업 -> 사업망함 -> 노량진입성 -> 1타강사라는 굴곡있는 선생님의 인생여정 속에서 '삶의 태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 가지였다.


하나, 비교할 시간에 "내가 어떻게하면 잘할까"에만 집중하고, 미친듯이 해라

둘, 매사에 감사하라

셋,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마라, 나 자신을 감동시켜라.


결국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인 것 같다.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들이다. 더욱이 몇십억 빚을 지고 마이너스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말이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나는 왜 이렇게 쓸모가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별로일까.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건 내가 못나고 쓸모없고 별로여서라기 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기대가 바닥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요즘은 다시금 생각해본다.

그래서 미친듯이 무얼 하지도 않았고, 나 자신에게 실망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나마 감사하는 마음은 지키며 살았다는 게(그마저도 우울기간에는 사라졌었지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자. 가고자 하는 곳으로 진심을 다해서 나를 믿고 가보자.



본 웹소설(*신설)

: 웹소설을 본격적으로 봐야지 마음먹고 읽기 시작. 연재중인 작품들이기에 완독 기준으로 체크는 어려울 듯.


1. <괴담 동아리>, 오직재미 ~100화까지 읽음

: 마이크래프트 편은 좀 힘들었다... 152화 정도의 종말론까지 일단은 킾고잉.


2. <눈 피 총 너>, 무미흥건 ~31화까지 읽음

: 웹소설이라기보다는 눅진한 소설 같은 느낌? 심리나 장면 묘사가 굉장히 탁월하다. 인물간의 관계, 빌드업을 따라가고 있는데, 좀 더 읽어봐야 할듯. 전반적으로 스산하고 추운, 그런데 총열의 뜨거운 맛이 느껴지는 묘한 맛.



본 영화

다 본 영화

: 이번 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일상>(2011)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2. <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2022)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3. <나와 로보코>(2022)

: 왓챠에 더빙버전이 올라와서 보는데, 템포도 개그 코드도 맘에 든다. 비실이와 퉁퉁이 같은 나평범의 친구들이 너무 선해서 좋아!


4. <블랙미러 시즌 6>(2023)

: 1편까지 봄. 재밌음.



본 콘텐츠(*신설)

1. [유튜브] 무서운이야기 실화】 홀덤바 아르바이트 때 겪은 사람이 무서운 이야기ㅣ동네꼬마님 사연ㅣ돌비공포라디오ㅣ괴담ㅣ미스테리 인터뷰ㅣ시청자 사연ㅣ공포툰ㅣ오싹툰ㅣ공포썰

https://www.youtube.com/watch?v=IdF-zVti_Ms

: 쌈무이 말고 공포/괴담류 라디오를 찾다가 알게된 '돌비공포라디오' 채널. 시청자가 직접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코너의 영상 몇 개를 들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특히 <홀덤 바 아르바이트> 편은 곡성 같은 느낌의...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스토리텔링이 대단했는데... 여러모로 자극이 되었다.

이야기를 만든다면서 나는 너무 일차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이렇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공포감, 한치 앞도 예상이 안되는 서스펜스를 설계해야(물론 이건 실화라고 해서 설계한 건 아니겠지만) 재미를 느낄 수 있구나 싶더라.

반성을 하게된 모먼트. 난 이것정도 밖에 안 돼... 하고 좌절 모먼트가 찾아오려했는데, 절치부심해서 이런 이야기 설계를 몇 개 해둬야겠다.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들 화개(華蓋)

https://millie.page.link/z2wQx



얼룩소에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곤 한다.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5/15 업데이트를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7월 1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