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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Sep 17.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9월 3주차

2023.09.11~09.17

자기객관화 타임은 괴로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시간표를 돌리는 중이다. 돌아오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깨진 한 주였다. 내게 담보되어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이제부터 다시 실력을 키워 내 파이를 만들어가는 타이밍이었다.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오르고, 내 이력이 쌓이면 사람들이 내 앞에 줄을 서게 될 미래를 상상하면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어떤 일이든지 맡은 일에는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자. 



(+ 소식)

지난 주부터 우울증을 소재로한 에세이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아래 링크는 밀리로드고 괜찮게 읽었다면 밀어주기 한 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브런치 매거진으로도 동일 내용을 연재하기에 그쪽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쓰게 된 계기는 다시 우울 전조증상 같은 게 오는 것 같아서, 1년 전에 느꼈던 마음을 그리고 지금의 마음을 기록하면서 정면돌파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쓰다보면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서 비정기적으로 간간히 쌓아갈 생각이다.

제목은 <좋아하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요>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detail/5623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 조예은

- 트로피컬 나이트 / 조예은

- 시프트 / 조예은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평범한 인생 / 카렐 차페크

- 트로피컬 나이트 / 조예은

- 디깅 / 박치은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김준녕, 허블, 2022


"희망이란 게 그런 거야. 인류의 전멸을 조금 앞당기더라도, 얻고 싶은 거겟지. 어쩌면 보험일지도 모르고."

"무슨 모험"

"우리가 막 너머에 도착해서 신을 만나면, 전부 해결될지도 모르니까. 자기들을 잊지 말아달라는 거겠지."


✅이요마 노트

최근에 읽은 소설들 중에서는 가장 앞으로 진격하는(?) 빠워가 있던 작품.

프롤로그 - 1부격인 막 - 2부격인 바버샵은 각각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한 권으로 보면 같은 세계 안에 묶인다. 작가가 이 세계를 꽤나 공들여서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구에서 막을 향하는 우주선으로 떠나는 데까지, 다시 막을 향해 막바지까지 날아가는 우주선 안에서의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계급과 불평등은 공고화 되고, 시스템 하에서 인간들은 '태어난 대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 이상함을 찢고 튀어나오는 인물들이 주동인물이 되어 날뛰는, 말하자면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혹은 평범한 사람이 본의 아니게 휘말려 주동인물이 되어가기도 한다. 이 소설의 경우는 둘 다이다. 스케일이 큰 만큼 주인공도 많고, 인물들의 생각도 다양하고, 펼쳐지는 세상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각적이다. 결말은 읭? 하는 엔딩이었지만, 그 마저도 앞단에서 깔아둔 이야기와 연결해 열고 닫는 것을 구성해둔 것 같다.

희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막을 향해 날아가는 인간들이 있을까. 대를 이어가며 그렇게 살아남아야만 하는 인간들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를 포함한 꽤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매일을 살아가기에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명확한 목표나 욕망없이 시스템에 부역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에, 시스템 위에 있는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다. 당연한 의심을 혁명으로 돌파하는(?) 죽창 같은 이야기여서 더 흥미로웠던 이야기. 바버샵 파트의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가 빨라지는 대목은 몰입감이 참 좋았다.





본 웹소설/웹툰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웹툰]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

: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이 완성된 캐릭터를 새로운 세계의 영웅 서사에 떨어뜨린다는 방식이라면,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은 캐릭터와 밈을 최대한 활용해서 학원물로 풀어놓았다. 이세돌이 한 학교에 다닌다면?은 이미 영상툰 '이세여고'에서 보여줬던 상상이고, 그 좋았던 반응을 바탕으로 성장 서사에 투입했다는 것이 참 영리한 판단 같다. 재밌는 포인트를 액기스로 모아서 보여주는 그런 느낌. 그래서 더 재밌는듯.


2. [웹툰]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 동명의 웹소설 원작의 웹툰. 로맨스를 많이 읽던 여주가 트럭에 치인 후(?) 잘생긴 아빠에 잘생긴 오빠들이 다이아 수저로 맘마를 떠먹여주는 세계로 환생한다는 판타지 가득한 이야기. 파에라톤 공녀가 된 4살의 루아티샤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엽기도 하고... 어떻게 이 상황을 즐기고(?) 헤쳐나갈지가 기대되어서 계속 보게되는 웹툰. 나 이런 거 좋아하네...


본 영화

다 본 영화

: 이번 주는 보지 않았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일상>(2011)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2. <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2022)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본 콘텐츠

1. [유튜브] 순 자산 0원 반지하 살던 때로 돌아가면, 단언컨대 이건 무조건 할 것 같아요. (주언규 @joo_pd)

https://www.youtube.com/watch?v=lA_IQD68isI

: 켈리 최 회장의 유튜브에 주언규 PD가 출연했다. <슈퍼 노멀>이라는 책의 홍보차 나온 콘텐츠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인상적인 파트는 켈리 최 회장의 말이었는데, 개인이 혼자서는 100억까지 갈 수 있다. 1000억은 남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1조는 신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주PD는 소위 나락을 간 상황에서 켈리 회장의 전화가 고마웠다고도 회상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교만했다고 고백하는데, 자신이 친구도 없고, 인간관계가 짧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자신의 주변에 힘들 때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사람은 사람과 연결될 때 서로의 손을 잡아줄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싶더라.

나도 자격지심으로 모나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목적이 있든 없든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니 말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이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자.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우울한 마음이 들어 에세이를 시작했다(9/10)

제목은 <좋아하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요>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detail/5623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들 화개(華蓋) - 조만간 다시 시작!

https://millie.page.link/z2wQx



얼룩소에는 글을 쓰곤 한다. - 이제 브런치와 동시연재를 할 생각. 업로드분을 다 옮기는중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잠시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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