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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Nov 26. 2023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11월 4주차

2023.11.20~11.26

치열한 몰입을 할 수 있을까

이번 한 주는 반반이었다. 며칠은 아프기도 했지만 아쉽게 보냈고, 며칠은 몰입해서 보냈던 것 같다.

글쓰기 쪽이 잘 안풀리고 있는 건 보완해야할 부분.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


토요일에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엠프티폴더스에서 '나의 이야기로 작품에세이'쓰기 라는 작은 강연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PPT 발표여서 많이 떨렸지만, 참가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 다음주 '엠디랩과 함께하는 동시대 한국문학사'도 잘 준비해서 오신 분들에게 의미가 되는 강연이 되면 좋겠다.

▼ 강의 정보

https://www.instagram.com/p/CzGcUT9RcjX/?img_index=1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넷플릭스] 플루토 / 우라사와 나오키X데즈카 오사무

- 진화사고 / 다치카와 에이스케

- 더블 / 정해연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빅 슬립 / 레이먼드 챈들러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노잉>, 안도 미후유, 오월구일, 2023


-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왠지 전 제가 충분히 해내리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노잉은 내 마음대로 일으킬 수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자. 그것이야말로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한 준비다.


-

당신은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차곡차곡 모아가는 미래지향적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언제부터 냉장고에 처박혀 있었는지 모를 재료들을 가지고 당장 할 수 있는 요리로 만족하며 과거지향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하와이대저택님의 유튜브 추천을 보고 읽게 된 책. 얇아서 후루룩 읽었다.

노잉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아는 것'을 뜻한다. 왠지 될 거 같은 예감, 그러리라는 확신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말한다.


처음에는 이 개념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개념과 뭐가 다른걸까 생각했는데, 목적지를 정하고 따라가는 것과는 다르게 나의 평소 행실과 일상을 단단하게 채우고 준비하다보면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풀린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 방법론도 꽤 흥미로웠는데 '감정'에서 부터 시작하는 점이 그랬다.

일단 내 마음속에 쌓여서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을 한 달동안 발견하고, 울거나 화내는 등의 방식으로 털어내 제로의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내 상태를 파악하고 강점을 파악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구체화 해보고, 방향을 이리저리 열어놓고 괜찮은 길을 택한다. 그렇게 갈 수 있는 상태, 준비된 상태로 매일을 쌓아가다보면 어느날 내가 언젠가 한 번 보았던 미래를 향해 길이 열린다는 것.


나는 기분이 하루를 좌우한다는 말을 믿는 편이다. 시스템을 아무리 잘잡아놓아도 기분이 좋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지고, 하루를 망치기 쉽다. 노잉에 이르기 위해서 작가가 제안하는 '감정 제로의 상태'는 그런 기분에 휘둘리지 않도록 평정의 상태에 머무는 것에 가까웠다. 긍정의 에너지가 있고, 자기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준비까지 되어있다면 기회를 놓치기란 어려울 게다.


어제 아파서 누워있으면서 그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정의 상태를 못견디는 것 같다는. 머리가 깨질거 같은데도 유튜브 뉴스를 틀고, 괜히 방송을 틀고, 책을 뒤적거리다가 다 포기해버렸는데, 쉴때는 그냥 쉬기만 하면 될 것을 허기진 사람처럼 노이즈들로 내 삶을 채우는 건 아닐까 싶더라.


뉴스와 TV를 멀리 하기를 권하는 작은 팁은 실천해볼만한 부분. 평정의 상태,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는 상태로 나아가보자고.



2.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다산북스, 2015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__________


✅이요마 노트

https://brunch.co.kr/@hakgome/541

* 풀버전은 위 글에서 확인


핵심은 '약속'이다. 약속을 지킨 사람은 더 큰 거래가 가능해지고, 신용도가 높을수록 더 비싼 거래도 가능해졌기에, '남'에게서 오는 돈의 성격상 '신용이 힘이 부자를 만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된다는 것.' 이 대목을 읽으면서 약속을 지키는 사소한 습관으로부터 부의 차이는 생긴다는 말은 약간은 충격이었다. 그간 나의 사고는 부자는 '태도'가 좋아서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돈이 생겨난 역사와 본질로부터 접근하니 '약속'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크게 체감되더라. 


본 웹소설/웹툰

: 이번주는 없다. 요새 잘 손이 안간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웹툰]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

: 징버거가 드디어 등장했다. 오예!


2. [웹툰]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 나 귀여운 거 좋아하네..


본 영화

다 본 영화

: 이번 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1. <플루토>(2023)

연속체 사장님의 서치어 빅-추천으로 봐야지 마음먹었던 작품이 넷플릭스로 올라왔기에 냉큼보았다. 아톰의 에피소드를 <몬스터>작가가 각색해서 만든 이야기라는 정도만 갖고 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며칠이 사라졌다(?).


주요 화자인 게지히트의 시점에서 세계 곳곳(주로 유럽)에서 벌어지는 7대로봇 파괴사건 + 보라조사단 사망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각각의 로봇들의 개별 서사는 물론이고, 아토무와 오차노미즈 하카세의 등장, 야매 의사 같은 이스터에그(나중에 유튜브 해석보고 알게 됨) 같은 요소들을 넣어서 계속해서 빠져들게 만든다.


그냥 문제-해결 혹은 미스터리-진실밝히기 같은 구조가 아니라, 그 안에서 보는 사람을 시험에 빠지게 한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감정을 갖는다면, 감정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해할 수 있다면? 같은 질문부터 전쟁이 만든 증오, 증오가 낳은 또 다른 증오범죄, 그 안에 휘말리는 로봇과 사람들까지 생각보다 윤리적인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든다.


기회가 된다면 만화책도 구해서 다시 읽어볼 생각.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파도여 들어다오>(2023) - 드라마

: 애니메이션과 일드를 동시에 한편씩 비교해보면서 보는 중


2. <스파이 패밀리 시즌 2>(2023)

: 아냐가 돌아왔다. 빨리 다음편을 주시오!


3. <릭앤모티 시즌 7>(2023)

: 드디어 애꾸눈 모티의 등장. 이해하기를 포기!


4. <이두나>(2023)

: 좋은 의미로 스토리 없어도 배우만으로도 이야기가 굴러가는구나 싶은 드라마. 1화만 봤는데도 수지의 폐가 걱정된다.



본 콘텐츠

1. [유튜브] 안녕하세요 쇼메이커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DdTWk1NZkg

: 애정하던 김건부 선수의 이적을 보면서 이틀 정도 잠을 못잤다. 그래. 직장인들도 연봉 올려가면서 좋은데로 이직하는데, 디플러스 기아가 그렇게 좋은 곳인가. 내가 애정하는 선수가 더 좋은 팀 간다는데 응원해야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난 응원팀을 옮기겠다! 이런 플로우로 스스로 탈딮을 합리화하고 있는 와중에 이 영상이 올라왔다. 이걸 본 후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기도하지만, '팬'이 아닐까 싶다. 

김건부(캐니언) - 담 + 허수(쇼메이커) - 원 = 담원이라는 걸 누구도 부정하진 않을 터다. 캐니언의 이적으로 커뮤니티마다 불이나서 프런트를 욕하고 특정 선수를 까내리고 아수라장이 된 와중에 쇼메이커가 보여준 팬들에 대한 태도는 정말 올해의 콘텐츠라고 할 만큼 대단했다. 이번엔 자신의 목표와 팬비즈니스를 둘다 가져갈 수 있는 멋진 선택을 했다.

한화가 돈을 풀고, 티원이 재계약하고, 젠지가 슈퍼팀을 꾸리는 와중에 쇼메이커는 낭만을 택했다. 그것도 길어야 10년인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3년 재계약을, 종신선언을 하면서 응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김허수 사랑해!) 특히 "DK에서 오퍼가 안 왔으면 휴식하려했다. 이 팀 외에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인터뷰 파트는 속된말로 대가리를 깨지게 만드는 포인트. (김허수 사랑해!)

내년엔 다시 디플러스 기아를 응원할 생각이다. 그게 옳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증명해주면 좋겠다. 이적한 건부 선수도 서브팀으로 응원할 거다. 모두 화이팅!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우울한 마음이 들어 에세이를 시작했다(9/10)

제목은 <좋아하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요>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detail/5623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들 화개(華蓋) - 조만간 다시 시작!

https://millie.page.link/z2wQx



얼룩소에는 글을 쓰곤 한다. - 이제 브런치와 동시연재를 할 생각. 업로드분을 다 옮기는중

https://alook.so/users/RKtj1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잠시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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