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WRM 기획+편집+디자인 워크숍

23.12.09(토) 편집 & 디자인 워크숍

WRM X 엠디랩 기획 + 편집 + 디자인 워크숍

[모으고, 분류하고, 발행하기] 1강 강연 진행

강연 제목: 모으고, 분류하고, 발행하기
일시: 2023년 12월 9일(토)
시간: 10:00~18:00 8시간(점심 1시간)
장소: 마포구 whatreallymatters
참여인원: 9명 (+ 연사 2명)

후기: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기획+편집+디자인 워크숍에 엠디랩 에디터로 참가했다. 참여해주신 아홉 분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강의안을 준비했다. 나는 기획과 편집 단에서 생각해야할 것들과 '관점'이라는 단어에 대해 말했다.

[글리프]를 만들면서 우리 내부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 계획 없이 '이거 재밌겠는데?' 하고 들어갔다가 매조지 짓지 못하고 망해버린 사례들을 가져가서 '느낌적인 느낌'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개글을 통해 아이데이션을 하고, 목차 구성하기를 통해 하나의 완결된 콘텐츠(인쇄, 출판물 형태의)를 만들어가는 워크숍을 준비하다보니, 암묵적으로 돌아가던 에디터들 사이의 방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날도 준기 에디터의 말은 경이롭게 풀려나갔고, 나는 조금은 버벅댔지만 그래도 전하고 싶은 말은 다 전하고 온 것 같아 아쉽지는 않았다. WRM 담당자님이 말씀하시길 역대급으로 티칭이 많고 실습 시간이 적은 수업이었다고 하셨다. 나와 준기 에디터 모두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노하우가 많았기에 '그런가?' 싶었던 모먼트. 2강은 실습 위주이기에 우리가 말하는 시간보다 소책자라는 아웃풋이 잘 나올 수 있게 조정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긴 시간 하는 워크숍이라 텐션이 떨어질까 걱정도 많이했는데, 참석자 분들의 열정이 드릉드릉했다. 소개글이나 목차 구성하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기꺼이 피드백을 주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도 많이 자극받았던 것 같다. 불꽃을 한 번 꺼뜨리니 켜기가 어려운데, 뜨거운 사람들 옆에 있으니 다시 열정이 오르는 것 같다. 내가 드린 피드백이 유효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랐다. 소개글 쓰기 - 목차 구성하기는 따로 떼서 에세이 워크샵으로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러모로 힘을 받아가는 시간이었다.

* 강연 및 협업 문의는 mdlab.press@gmail.com 혹은 브런치 제안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