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09.15
저곳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 지난주엔 돌고돌아서 계약을 맺고, 비로소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출발선이 결승선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오늘을 채워가도록 하자.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풀려간다. 한 발, 또 한 발 나아가서 저곳으로 가자. 다음 장이 될 내일을 향해 가자.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
"넌 네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다 알고 싶냐? 나는 모르고 싶다."
가만히 생각해봤다. 나도 모르고 싶을 것 같았다. 다 안다면 과연 열렬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열렬하게 산다는 건 내가 인생을 존중하는 방식이었다. 그 존중마저 없었다면 나는 험상궂은 내 삶을 지즉에 포기했을 터였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정유정의 소설은 요즘 소설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봤다.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는 요즘에도 많이 나오고, 《종의 기원》이나 《완전한 행복》이상의 사이코패스적 인물들이나 자극적인 소재들은 넘쳐난다. 근데 왜 정유정인가, 그의 작품은 다른가를 묻는다면 나는 《영원한 천국》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다.
우선 공간감이다. 사건과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푸는 스타일의 소설들 중엔 실마리를 푸느라고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정유정의 소설은 공간 묘사에 공을 들인다. 이 소설에서는 '삼애원'이라는 공간, '바라히야'라는 공간, '병원'이라는 공간 여러 곳을 움직이면서도 각각의 공간이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디테일하게 표현을 한다. 영미소설에서 볼법한 세세한 공간표현은 초반엔 진입장벽처럼 느껴지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인물의 시선으로 입체적으로 공간에 머물 수 있게 돕는다. 많은 사전조사와 상상을 결합한 노력의 결과물인만큼 독자들이 책을 매개로 다른 시공간에 머물게 하는 흡인력은 상당하다.
두번째는, 질문이다. 그는 책에서 선문답을 하듯 상황을 제시하거나 인물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영원한 천국》의 질문은 여러가지였겠지만 내게 다가온 질문은 '너는 네 삶을 '어떻게' 살고 있니?'였다. 인간사의 모든 비극은 다 짊어진 것 같은 경주라는 주인공이 시련 속에서도 '야성', 그러니까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욕망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는 어떻니? 라고 묻는 것 같았다.
글쎄, 야성은 커녕 본성도 제거된 채로 하루하루를 불행한 동물처럼 견디고 있지는 않았을까. 싶더라고. 예측 불가능한 무작위의 세상에서 남과 견주고, 그로인해 좌절하고, 포기하고, 스스로를 낮춰보면서 구석에 틀어박힐 게 아니라, 살아있는 뜨거움으로,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다음장으로 뛰쳐나가는 추진력으로 살아보는 게 어떻느냐며 손을 내미는 것 같았다.
어떤 이야기는 독자의 손목을 잡고 쑥 끌고 간다. 정유정 작가의 이야기는 지금 여기에 머무는 독자를 끌어내 다음 단계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한다. 다만 소설 속 인물의 이야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나'의 다음 가능성을 도모하는 미래를 향해서 말이다. 《영원한 천국》은 읽는 내내 끌려가(?)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던 이야기였다.
-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필요하거나 유용한 서비스 또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 그리고 우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의 돈과 맞바꿉니다. 따라서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례하여 재정적 보상이 돌아오는 것이 법칙입니다.
-
자신의 한계는 스스로 설정한 것일뿐, 믿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기회가 주어져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있는 이유는, 인정하든 안 하든 스스로 정확히 그 위치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책 자체는 얇다. 오디오북을 책으로 만들어놓은 느낌이다.
얼 나이팅게일이든 나폴레온 힐이든 네빌 고다드든 성공학 마인드, 끌어당김 류 책을 읽다보면 뭐 이 뻔한 소리를 길게도 써놨네 하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 권 두 권 세 권 독서를 쌓아갈수록 ???한 상황이 펼쳐진다.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싶다가도 한두 사람도 아니고 수십 명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면 내가 삼인성호의 딜레마에 빠진건지, 그냥 살던 관성대로 살고 싶어서 이악물고 반박하는지 혼란해지는 상태에 빠지는데 요즘은 구태여 반박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책에서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고.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그것만 매진하다보면 닿는다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이걸 몰라서 안해온 건 아니다. 흐린 눈으로 살던대로 사는게 편하고, 적당히 눙치고, 적당히 눈 감는 게 내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생각한대로 산다는 말, 지금 당신의 위치는 딱 당신이 바란 위치라는 말은 뼈때리는 말 같지만 그냥 팩트다.
얼 나이팅게일은 지금의 관성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틀을 깨고 '원하는 나'로 나아가는 30일 플랜을 제시한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그것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두드림'후에는 '열림'이 온다는 맥락인데 속는 셈치고라도 이 마인드로 살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내 미래가 대충 어떻게 펼쳐질지 말이다. 근데 근거가 없다. 내가 이런 원대한 꿈을 갖고 있고 증명해가면서 거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또 다음 일을 도모하는 게 순리일텐데, 근거로 삼을 만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참 요원하다. 성공학 멘토들은 그 현실에 없는 근거를 있는 셈치고 목표를 이뤄가는데, 그게 웬만한 믿음가지고는 안 되는 것 같다.
생각하는대로 된 셈 치고, 되었다고 믿고, 온전히 그 상황에 몰입하는게 미친놈 같을 수 있겠지만 논리적으로 틀린 건 아니다. 다만 실력이 없이 마인드만 끌어당기기 하면 시간낭비인 건 인지해야겠다. 그러니 내 눈 앞에 근거가 없다해도 믿고 킾 고잉해보자고. 되어가는 중이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 연재 다시 시작해서 조금씩 아껴서 보는 중!
✅ 이요마 노트(스포있음)
가끔씩 우리는 잘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들, 특히 예술과 창작의 영역의 '가치'를 너무 포장하는 건 아닐가 싶다.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 '장르 자체에 대한 애정'을 너무나 높이 올려치기하는데 사실 후지노의 마음처럼 발견되고,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는 '인정'이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명예를 받고자 창작을 하진 않는다. 그냥 좋아서. 내 작품을 하는 지금이, 그걸 보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함께 감상을 나누고 피드백을 받을 때의 뿌듯함이, 아주 작은 기쁨의 조각들이 되어 오래도록 남는 것이다.
인정은 결과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나만은 아는 그 시간들에 대한 리스펙일 떄 의미가 된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 한 4화에서 더 나아가질 않네...
: 첫 장면 연출 미쳤다. 여전히 잘 안나간다.
: 싹 지우고 리뉴얼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