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학이 Jul 17. 2024

보우짱(제주단호박) 파이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제주미니밤호박


7월, 드디어 보우짱(제주단호박)이 얼굴을 내밀었다. 고구마도 밤고구마를 좋아하는 나는 요즘 아침마다 보우짱을 찐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에도 그만인 보우짱은 여름에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제철 식재료이다. 찐 상태로 바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담백한 밤호박의 풍미가 구움 과자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아 파이 반죽에 넣어보고 그 맛에 반해 여름마다 부지런히 굽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과 수분함량이 높아져 퍽퍽함보다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며칠 후숙 한 후 먹을 것을 권한다. 껍질까지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1-2분가량 돌리면 살짝 익어 반으로 나누기 편해진다. 숟가락으로 안에 씨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압력밥솥에 넣어 찐다. 치-익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이렇게 찌면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살아있어 다음날 아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쪄서 식힌 밤호박 중 반은 껍질을 제거하고 으깨서, 반은 껍질을 살려 깍둑썰기를 해서 준비한다. 파이 반죽에 노란 속살이 녹아들어 가고 중간중간 껍질까지 덩어리로 씹히는 식감은 한 번 먹으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구워지는 동안 오븐 문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버터 향기는 온 집안으로 퍼진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 파이 구웠어?’ 하며 미소 짓는 딸.

우유 한 잔에 파이 한 조각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 이 순간을 위해 구웠나 보다.

곧 다가올 남편의 생일 케이크도 밤호박파이로 준비해야겠다.


재료준비 완료!




[Ingredient]

flour 120g

baking powder 3g

sugar 70g

butter 80g

egg 2

pumkin 250g(으깬 것 100g+깍둑썰기 150g)

[Recipe]

1. 단호박을 쪄서 한 김 식힌 후 으깬 것과 깍둑썰기로 준비해 놓는다.

2. 달걀노른자와 흰자를 나누고 흰자는 거품기로 쫀쫀하게 머랭 쳐서 준비해 놓는다.

3.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친 후 머랭과 섞는다.

4. 버터와 달걀노른자를 천천히 섞어준 후 으깬 단호박과 함께 섞어 준다.

5. 파이 틀에 부은 후 깍둑썰기 한 단호박을 반죽에 듬성듬성 넣어준다.

6. 오븐 예열 후 170도에서 25분 구워준다.




맛있게 구워진 밤호박파이


나의 일러스트
이전 04화 초당옥수수샐러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