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의 코스 요리.
회색 왜가리가 조심조심 걷다가 뭔가를 채 올렸다.
비늘이 반짝 거리는 손바닥만 한 붕어 한 마리.
버둥거리는 붕어가 왜가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은
그야말로 찰나였다. 우와! 놀랍다! 멋지다! 를 연발하는 데,
목이 긴 왜가리는 언제 물고기를 먹었냐는 듯 우아한 날개 짓
몇 번으로 흙더미 위를 살포시 건너 다녔다.
다음 코스를 기다리는 미식가 같았다.
오늘, 그림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