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계속 가던 길을 가자

by 하쿠나

얼마 전 채용 지원했던 곳으로부터 서류 불합격 통지 메일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회가 생기는 대로 지원서를 넣고 있는데 연달아 낙방이다. 간절한 마음의 크기와 관계없이 거절의 메시지를 받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머지않은 미래에 #디지털노마드 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잡은 지 대략 5개월 가까이 돼가지만 아직은 과도기이기에 혼란이 종종 있다. 수익이 크지 않으니 손 놓고 이게 내 메인 잡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기를 풀타임으로 키우고 있으니 온라인 사업에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일 수도 없다.

한편, 이메일과 각종 취업사이트를 통해 국제개발협력 관련 직종 공고가 뜨면 마음이 요란해진다. 출산 후 15개월 간 경력이 단절되었는데, 다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단어도 생각이 잘 안나는 데 면접은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매일같이 쓰던 업무 용어가 도무지 생각이 안 나는데 다시 감을 익힐 수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시간과 노동을 정비례로 맞바꾸는 비효율적인 직장생활을 왜 다시 하려고 하는 것인지 자문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알아볼 게 있어 #링크드인 (LinkedIn)을 자주 들어가는데 나와 비슷한 경력이나 예전에 스치듯 알았던 사람들이, 동경하던 기관에 재직 중이라는 표시를 보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스민다. 직장의 타이틀이 전부는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에 맞는 능력과 경력을 쌓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했을 텐데. 나에겐 그들의 결과만이 프로필로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의 싸움을 하지 않았을까.

마음이 복작복작해질 때 '남과 비교'라는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일단 내가 가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살아온 삶은 충분히 멋지고 최선을 다해왔다. 내가 지금 삶에 어디에 있던지, 나의 경험은 고유하며 내가 겪은 관계와 실패와 성공과 인생 교훈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가지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브랜든 버처드 Thought Leader Roadmap> 강의 중


보이지 않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는 지금이 흔들리기 가장 쉬운 시기이지만 '성공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시간과 시행착오를 보내고 있다'라고 생각하자. 흔들려도 꾸준히 가던 길을 가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