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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후 Jul 30. 2018

영화 단평 <신과함께-인과 연>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인 순간


1편 격인 <신과함께-죄와 벌>이 세계관, 인물, 관계를 구축했다면 다음 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각각의 사연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선택과 집중으로 원작 웹툰을 재해석한 서사는 교차편집을 활용하여 흥미롭게 펼쳐진다. 인물들의 과거가 밝혀지며 계는 새롭게 정리되고 갈등은 싹튼다. 인연의 끝에서 김용화 감독이 의도한 '용서와 구원'은 의미를 얻는다. 전작에 점철된 신파와는 거리가 먼 화법이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해 다른 두 줄기가 되고 다시 한 나무가 된 <신과함께> 시리즈는 소재, 기술, 제작 방식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열었다. 오롯이 제작사 원동연 대표의 도전과 김용화 감독의 뚝심,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얻은 성취다. 앞으로 <신과함께>가 프랜차이즈로 탄탄히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보여줄 것이 많은 작품이다.


2018년 7월 24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신과함께-인과 연> 언론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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