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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본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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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희 Apr 22. 2019

모든것이 무료

모르는사람에게 받는 유형,무형의 선물은 무료無料라고생각되는가
그럼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에게 받는
물질적, 정신적 선물은 무료라고 생각되는가.
이 두가지는 결국 같은것인가? 다른것인가?

모든것이 무료라는 글을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모든것이 무료라고 할수있는가

지나가는 사람처럼 그냥 지나치면 좋았겠지만

그 글속에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던 나의 노력과 시간과 추억이, 진심이 도둑으로 모는듯함에 비꼬는 것이 유감이였다. 글쓴이가 나에게 사과를 세번이나 했고 이야기가 잘끝났음에도 일년전 그이야기는 본인의 취함으로부터 와전되어서 깨어나지 못한듯 하다.



이제 교토 3개월에 접어들면서 이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확실히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생활 환경은 너무도 다른것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교토의 깊숙한곳에 들어 가고자 하니까 느끼는것이 많이 있다. 가치에 대하여 인정받고 싶은것은 과연 나의 부족함을 갈구하고 채우고싶은 욕심인가
나는 어떻게 왜 여기 교토에서 있는가.

무엇을 믿고 온것인가
왜 아직 교토의 속을 들어가지못하고 겉을 맴돌고 있는가. 교토에 산다는것을 살아본 친구들이 반대하지만 나의 고집은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결국은 죽을때까지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것만 듣게되는게 아닌가
말이라는것 같은 나라에 살아도 이렇게 서로 같은 말을 다르게 생각하는데,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4세 5세 청년들과 매일 만나면서 많은것을 실감한다. 북조선의 조선말과 대한민국의 한글, 일본땅에서의 우리말. 무궁무진한 오해의 숲속과 바다에서 어떻게 함께 살것인가

무료라는것의 테두리안에서 20대를 보내왔는데 이제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불편해진다는 말인데 내마음이 불편해지기위해 이곳 교토는 최적중에 한곳이다. 성장하고있는것을 깨닫는다. 동경의 재일동포가수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에 맴돈다. 아무에게나 만나는사람마다 베시시 바보같이 웃지말라고. 내면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시간과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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