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6.
서른의 입춘이 지나고 구정이 지났다.
곧 생일을 맞이하면 약관삼십세가 시작.
돌이켜보면 아무 생각없이 아이의 순수함으로 살와왔던 시기가 멀어져간다는 느낌.
오년전 오사카 코노하나에서 제리고든이 세겨줬던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다.
Charming에 관한 이야기.
반짝이는 그것.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템포와 기간이 다르겠지
시작하는 시기와 끝나는 시기도 다르겠지
하지만 그것을 소중히 보내지 않으면,
그 이후에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을것이다.
당신의 부적은 무엇입니까?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이야기하고
누구와 밥을먹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부적을 붙였다 떼었다
줬다 뺏았다가
도깨비와 장난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나에게 있어서 좀더 솔직率直하고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것이 내가 교토로 가는 이유이다.
하야시마리코<교토까지> 라는 책이 있다.
애먼 환상이 걷어지고 난 후에는 땅이 굳는법.
그걸 알아차리는데 이렇게 돌아왔구나.
같은 감정을 이렇게나 공유할수있다니
평생 서로 착각하면서 살아가는거겠지 싶다.
평생 지금과 미래와 과거와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가는거겠지 싶다.
3일뒤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을지로 작은물 카페에서 단독공연을한다.
교토로 달아난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공연을 보러 오라고 모두에게 귀여운 협박을 했다.
나를 유년기때 보왔던 어머니 친구분. 부산에서 오는 어머니를 따라 함께오신다
대학교 선배부터 철원의 군대시절 선후배, 제주도 미루나무에서 봤던 인연들, 홍대에서 만난인연들 모두가 올것 같다.
벌써 교토로 놀러온다는 사람이 100명이나 되는것 같다.
하여간 일벌려놓기 선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