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한 달 전 9월28일 교토의 귀무덤 평화위령제에서 일본인 무용가와 공연을 했었다. 5년전 처음 교토에 방문했을때 이곳에서 언젠가 베이스를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루워졌다.
행사날 남도의 여러곳 명인분들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일본인 친구와 공연을 좋게 봐주셨고, 위령제에서 공연하셨던 광양버꾸놀이 양향진 선생님으로 부터 10월2일 영광마을굿에 초대받았다.
해마다 동포사회 위주로 열렸던 교토 귀무덤 평화위령제에 5년 전부터 진도향토학자이자 진도문화원장님 박주언선생님을 중심으로 왜덕산사람들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왜덕산에 대해 설명하자면, 명량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조선 수군에 패한 일본 수군의 시신이 조류에 의해 진도 고군면 해안가로 떠내려오자, 마을 주민들이 시신들을 수습하여 인근 야산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이나 섬에 사는 사람들은 익사자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있다고 한다. 초혼제(招魂祭), 수륙재(水陸齋), 위안제(慰安祭), 여제(癘祭) 등의 방식이다. (이윤선 민속학자 글 인용) 그 이후 그 산이 왜덕산倭德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유재란은 호남 침공을 위주로 하여 매장된 코라서 대부분 호남 사람들의 코라 보아도 좋다고 한다.
고양이꼬리와 야생과 초자연적 힘을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어갔다. 오래전 인간에게서 꼬리가 사라졌다고 상상했고, 꼬리로 인사를 하거나 싸우는것을 형상하는 작품을 만들어갔다. 무용가분이 키우는 고양이의 꼬리사진을 찍어 붉은색으로 반전시키고, 뒷장에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지도를 배경으로 그위에 모티브로 쓴 시와 오리지날 염불念佛과 해석을 프린트했다. 공연 도중 실과 방울로 만든 꼬리를 자르고, 종이꼬리들을 하늘로 뿌렸는데, 영광마을굿에 오신 할머니들은 글이 작아서 대부분 다 읽지 못하셨다. 붉은종이에 한글 일본어 한자가 뒤섞여 있고 염불을 외워서 그런지 공연 도중 합장과 함께 손을 계속 비셨다. 전통마을축제의 결 과 많이 거리가 있을까 준비내내 고민했었던것이 잘 소통된것 같았다.
지난 달 교토에 오셨을적
나도 사실 아직 재일동포사회를 잘 모르지만
히가시쿠조의 동포식당과 커뮤니티를 소개 시켜드렸었는데,
무엇인가 이야기가 잘 통했던것 같다. 그 이후 교토한인어머니회에서 진주에 놀러오셨는데 연결이 잘 되었던것 같다. 앞으로 더욱 교류가 잘 될것 같다.
마침 11월 3일이 교토 히가시쿠조의 마당축제가 27회째 열리는 날이다.
반년전부터 소식을 알게되고 꼭 참여 하고싶었던 재일동포 마을굿이였는데, 마침 일정이 겹쳐서
나는 한국에서 영광마을굿에 참가하고 있다.
계속 히가시쿠조의 마당축제를 떠올렸다.
아직 참여해본적 없는데도 왠지 상상이 되었다.
그것은 내가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번 영광마을굿에 뒤늦게 합류하게되어 출연비가 책정되지 못했는데, 귀무덤 위령제때 뵜었던 한천굿사랑, 이윤선교수님 그리고 진도문화원 박주언선생님의 후원으로 참가할수 있게 되어서 그분들께 감사의 글을 전합니다. 일본에서 함께 함여하고 동행한 마리오와 무용수 유키에게 장인이 만든 귀한 장구를 선물로 받게 해주신 우도농악보존회 최용선생님 감사합니다. 처음시작부터 챙겨주신 진도의 김현숙선생님 감사합니다.
진도문화원장님 댁에서 이틀,
영광 우도농악전수관에서 하루,
통영의 꽃자리에서 하루,
마지막날은 김해공항 근처 보파가 초대해준 웅이집에서 지냈다.
짧은시간 품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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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 20년가까이 살고있는 게이꼬상 진도관련 일본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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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인문학 > 왜덕산 사람들과 교토 귀무덤 기사
https://jnilbo.com/2019/07/17/201907171219295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