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치매인가?
할두는 저와 엄마의 대화에서 비롯됐어요.
본가에 갔던 어느 날, 엄마가 TV를 보시다가 말하셨어요.
“집에 언제 갈 거야?”
“일요일~” 하고 답했죠.
10분쯤 지났을까요.
마당에 있던 엄마가 다시, 아무렇지 않게 묻습니다.
“집에 언제 갈 거야?”
마치 처음 묻는 듯한 엄마의 질문에 저는 두려움에 휩싸였어요.
'엄마가 치매면 어떡하지?'하는 걱정 때문에요.
순간적으로 정말 그러면 앞으로 우린 어떡해야 하나, 하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쳐지나갔어요.
그리고 바로 폰을 꺼내 검색했어요.
[60대 치매]
줄지은 광고를 한참 내린 후에야 나온 것들은
근거가 불확실한 정보들이었어요.
다른 채널을 살펴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죠.
자극적인 콘텐츠들 사이에서 저의 불안감은 커져갔어요.
그 때부터 중년의 치매, 중년의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서점에서 책을 사고, 국내외 논문도 읽고, 다큐까지 보기를 3개월.
신뢰할 수 있는 많은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몇 가지를 발견했어요.
<치매 예방을 위한 6가지 습관>
1. 건강한 식습관
2. 두뇌 운동
3. 신체 운동
4. 혈관 건강 관리
5. 충분한 수면
6. 사회 활동
이 중에서도 저는 '6번. 사회활동'에 주목했어요.
다른 건 힘들지만 의지가 있다면 혼자서도 가능한데,
이건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 사회활동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엄마와 이모들의 삶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어요.
단조로운 일상, 비슷한 사람과 비슷한 대화,
새로움이나 자극이라고는 없는 - 치매 유발되기 딱 좋은 환경이더라고요.
그때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였어요.
엄마와 이모들의 일상을 바꿔보기로 결심한 순간이에요.
최소한 치매는 걸리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죠.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기.
직접 출처를 검증한 정보,
재밌는 콘텐츠,
멋지게 살아가는 또래의 모습.
엄마와 이모 폰에도 인스타그램을 설치해주고,
이제 유튜브 대신 저의 콘텐츠에서 건강한 영감을 받을 수 있길 바랐어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지금의 할두예요.
많은 분들이 '할두' 이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다음 편에서 정리해볼게요!
나의 중년은 더 설레는 시간이길 바라며,
2025년 4월 3일 할두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