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부터 잠시 머물던 삼양동 작은 언덕의 4층 건물에선
며칠에 한 번씩 별을 쏘아 올렸다
피곤한 몸을 뉘어 달게 쉰 주말이 지나면
여지없이 대포처럼 별을 쏘아 올린 후였다
별이 벗어 놓고 간 오랜 껍질은 쌩쌩 뛰어다니는 노란 병아리
줄을 타고 들어간 생명은 줄을 타고 내려와 중국 여자의 양동이에 담겼다
사랑방 손님 같던 나에게도
나눌 것 없는 이들이 애써 웃으며 나누려 했고
받지 않아도 되는 부유한 이방인은 멋쩍게 챙기고 다녔다
날아가는 별을 보기 위해 오랜 핏줄들이 모였지만
별은 끝내 자신의 귀향을 알지 못하고 돌아가고는 했다
우리들은 웃고 떠들며 때로는 맛난 무언가를 먹으면서 계속 별들의 비행을 기다렸다
바짝 마른 손가락에 겨우 매달려 있던 묵주반지가
항상 일으켜 달라던 어깨에 맞춰 덜렁거렸다
고통 끝에 희망과 절망도 없이
그저 약속된 별만 만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우리는
가장 마지막까지 그들 옆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