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 서평 공모전, 혜원
다들 인생에 있어 어떤 것들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고 계신가요? 누군가는 개인의 능력발전에, 누군가는 봉사와 자기희생에,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의 마음속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높은 가치를 두는 것’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것들 중 어떤 가치를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으로 설정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많은 방향성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여덟 단어라고 하는 책은 바로 ‘우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높은 가치를 둘만한 것들’을 제시하며 당신의 삶에 살며시 이정표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의 인생 책으로 항상 손꼽기도 합니다. 여덟 단어 모두에 공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도 많은 가치와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 책에서 제시된 여덟 개 단어에 열렬히 공감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의 가치 설정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이전까지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단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단어는 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언제나 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써놓고 다니곤 합니다. 바로 ‘본질’이라는 단어입니다.
본질,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 영어로는 'Essentials'이라고 합니다. 본질이란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시켜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공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공부의 본질이란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활용하여 나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풍요란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물질적 풍요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을 공부하여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철학을 공부하여 인류의 숙제에 대해 플라톤과 토론을 할 수도 있겠지요. 공부의 본질은 바로 이런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학생과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저는 입학을 위해 공부하는 친구들이 즐거워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말에는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자기 나름의 가치를 설정한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설정한 가치는 저 친구들이 설정한 가치보다 숭고하지 않기 때문에 너희들은 영원히 패자의 자리에 머물러야 한단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학생의 가치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대신 두 학생에게 ‘너 지금 행복하니?’라고 하는 질문을 한다면 어떨까요? 입학을 위한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 현재의 자신을 희생하고 있을 겁니다. 반면에 즐겁게 공부하는 친구들은 현재에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본질은 이런 것입니다. 어떤 행동에 앞서 이 일의 본질을 이해하면 같은 일도 현재의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수영장에 가는 것과 단순히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가는 것은 분명한 본질적 차이가 있습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가놓고는 옆 레인에서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연습 중인 사람의 수영실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덟 단어를 읽고부터는 어떤 일을 하건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힘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라서가 아니라, 저에게 본질이라는 단어를 던져주고, 생각해볼 시간을 준 책이거든요.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의 본질이 아닌 것에 좌절하지 말자. 지금의 인내 끝에 나는 본질적인 것을 취하자.’하는 것이 제 삶의 방식이 되어 계속해서 삶의 영양분이 되어줍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밥알을 꼭꼭 씹어 삼키듯이 마음속 깊이 꾹꾹 눌러 읽어보시면 인생에 좋은 영양분이 될 만한 다른 7개의 단어들도 접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감히 추천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