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동 외식타운 카페
커피 모임을 함께 하시던 분이 카페를 차리셨다. 주변에 카페 사장님이 점점 늘어간다. 이드 커피, 로스텔라, 그 외에도 아직 방문 못한 모임원의 카페가 많다.
초보 운전이라 천천히 차를 몰고 올라간 광교산 아래, 많은 식당과 카페가 보였다. 그 중에 '로스텔라'라는 카페도 오픈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다. 로스팅은 스트롱홀드 S7 Pro X로 한다고. 나도 스트롱홀드 S7 Pro이라서 추천 드렸었는데 더 좋은 모델로 구매하셨다. 로스팅 룸도 상당히 잘 꾸며져있었다.
개업 선물을 뭘 사갈까 했는데 커피쟁이가 뭘 준비하겠는가. 결국 커피를 들고 갔다. 내가 판매 중인 커피 중에서 가장 독특한 '콜롬비아 라스 마르게리타스'로 가져가서 선물로 드렸다. 로스텔라에서도 드립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은 다른 곳의 원두를 구매해서 판매 중이셨다. 조만간 로스텔라의 커피 원두로 바뀔 듯 싶다. 현재 사용 중인 에스프레소 원두도 다른 곳에서 납품 받고 있으나 조만간 직접 볶은 커피로 바뀔 예정이라고.
커피 원두는 3가지, 고소한 것과 상큼한 것, 그리고 디카페인. 그 외에도 다양한 드립 커피 원두가 있었다. 그 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넛츠 크림 라떼를 주문했다. 디저트는 크림 브륄레, 그리고 휘낭시에는 서비스라며 받았다.
넛츠 크림 라떼는 달달하니 맛있었다. 넛츠 크림이 땅콩 버터 샌드위치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먹다보면 누가바 같은 달달한 맛이 났다.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맛으로 주문했는데 딱 적당하게 쌉사름한 맛이라 좋았다. 다음에 가면 상큼한 커피도 마셔봐야지. 주문할 때 사장님이 '커피 말고 다른걸로 드세요. 여기 주스랑 티 맛있어요!'라고 하셨지만 결국 커피로 주문했다. 카페 사장님에게는 커피를 잘 아는 것 같은 손님이 더 싫을지도 모른다. 마치 커피 맛을 평가하러 오는 깐깐한 고객처럼 느껴질지도.
2층에 위치한 로스텔라는 밖에 풍경이 보이는 탁 트이는 경치가 좋았다. 외부에 나갈수있는 문이 설치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개방해놓으실 계획이라고. 내부도 넓은데 외부까지 공간이 있으니 정말 더 넓어 보였다. 각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더 그랬다. 내가 꿈꾸는 카페는 혼자 운영하는 공간인데 여기는 다른 직원이 없다면 운영하기 참 버거울 듯 싶다.
개업 선물로 받으셨는지 곳곳에 화분이 보였다. 화분 말고 커피 가져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이 많아질수록 예쁘긴 하겠지만 관리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테니까.
내 로스팅 작업실에서 차를 타고 30분이 넘게 걸리는 곳이라 자주 갈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내로 여기서 커피 모임을 한번 하지 않을까 싶다. 날씨 좋은 계절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