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들다면, 나아질 수 있다는
저는 제 힘든 이야기를 잘 못하는 편이에요.
일단 그게 왜 그런 건지 스스로 마음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상대에게 불편 주는 걸 너무 싫어해요.
저를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은 겉으로 봤을 때 제가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외동딸, 깍쟁이 일거라 생각하는데
사랑받은 건 맞지만..
외동딸, 둘째 딸 아니고 K장녀라(?)
집에서는 감정을 삭이는 거에 익숙해진 거 같아요.
부모님의 과도한 관심, 걱정 힘들어하시는 게 싫어서 그런지..ㅎㅎ
어릴 때 일기장 검사한 선생님이 ’ 생각이 깊고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다 ‘라고 하셨는데
실제로는 애교라고는 부릴 줄 모르는.. 무뚝뚝한 딸이라 마음과 다르게 표현을 잘 하지 못합니다.
나 같은 딸 안 낳고 싶다..(?)
사회생활할 땐 잘하는데 왜 안될까요~ ㅎㅎ
이런 저는 일반적으로 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들어주고 축하하고 위로하는 게 더 편하고 쉽거든요.
그런 제가 힘든 이야기를 꺼낼 때가 있는데,
저에게 마음 준 사람들이 힘들어 보여서 위로해 주고 싶을 때예요.
진짜 힘들 때는 ’다들 행복해 보이고 잘 사는데 왜 이렇게 나만 힘든 거야 ‘ 싶어서 괜히 서럽고 속상하고 억울하기까지 하잖아요.
그래서 저의 아픔을 깊숙이 파헤쳐 세상에 꺼내어
책으로 만들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변과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며 잘 사는 것이 이상주의적인 어려운 제 사명입니다.
관련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더 많은 인사이트는 책 <휴,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