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베고기와 한라토닉

by hallasaan











돔베고기


이미 많이 알려진 얘기로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사투리다. 말 그대로 도마 위에서 썰어낸 고기라는 뜻이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도마 위에 플레이팅 하여 손님들의 식탁에 올라가기 마련이다. 보쌈과 비슷하게 돼지고기를 삶아낸 요리로 제주도 특유의 양념인 멜젓이나 새우젓에 찍어먹으면 맛이 좋다. 돔베 위에 올라간 고기는 제주도의 다른 문화들처럼 어쩐지 투박하기도 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기도 해서 보쌈과는 또 다른 정취를 준다.





한라토닉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한라산 소주는 지금은 17도의 비교적 평범한 도수도 나오고 있지만 역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21도짜리일 것이다. 그렇지만 야금야금 낮아지는 소주의 도수와 각종 쏟아지는 낮은 도수의 소주들이 말해주듯 아무래도 요즘엔 독주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듯하다. 한라토닉 또한 이런 흐름 속에서 발명된 술이 아닐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토닉을 떠올리게 하는 한라토닉은 한라산 소주에 토닉워터를 더해 마시기 쉽게 만든 것이다. 혼합 비율은 각자 기호에 맞추는 것이 정답이지만 한라산 소주 1에 토닉워터가 2라면 평균적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은 여기에 얼음과 레몬 슬라이스 한두 장을 더해 산뜻함과 시원함을 더한다. 한라산 소주 특유의 투명한 병과 파란 라벨에서 연상되는 시원함까지 생각하면 지금 같은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술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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