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복치 Sep 28. 2022

Product Manager는 누구인가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PM이 뭘까?

1. What is a Product Manager? Roles & Responsibilities


PM이 무엇인지, PM이 책임지는 영역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 글입니다. 프로덕트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요소에 대해 안내합니다. PM이란 결국 사업상 이득을 가져다주며,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프로덕트를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의 충돌을 감내해야 하는 포지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로덕트란 사업 전략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산출물. 고객의 니즈를 충족 + 사업상 이익을 주는 프로덕트를 + 만든다 이기 때문에 주로 고객 담당 부서와 사업전략/마케팅 부서, 그리고 실질적으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엔지니어, 디자이너와 협업하게 된다.

하나의 프로덕트를 만들더라도 각각 다른 필드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PM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이러한 갈등과 충돌을 조율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결정, 구성원을 설득하는 것.

따라서 당연히 개발, 디자인, 사업전략, 마케팅 등의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프로덕트의 생애 주기나 고객 유형, 산업군에 따라 PM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밸런스(?)가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API 프로덕트의 PM이라면 당연히 기술 백그라운드에 강점이 있는 PM을 선호한다거나, 새로운 프로덕트를 론칭하느냐, 기존의 프로덕트를 개선하느냐에 등에 다라서도 우선순위 역량이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겠다.

PM이 하는 일은 주로 여러 이해관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객 인터뷰나 설문조사 혹은 데이터분석을 통해 고객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프로덕트의 백로그를 관리하고, 현재 상황과 리소스를 파악해 다음 스텝을 결정하고, 기술 스펙에 대해 숙지하고, 관련 문서를 관리하는 .. 일이다.

정리하자면 하나의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이라 읽고 공감능력을 곁들인.. 날서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푸시만 했을 때 일어날 일을 상상하시오 ((아찔)) )

시장, 고객,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 필요

마지막으로 시장의 상황과 고객의 니즈, 회사의 사업 전략과 구성원들의 진행 상황 등 내부 외부 리소스를 모두 고려해 가차없이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2. Great Product Managers are “Outcome Thinkers”


좋은 PM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가 “옳은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옳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도록 세 가지 예시를 통해 설명해 두었습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Product Managements란 결국 the craft of building the right things이다.

그럼 대체 옳은 것은 무엇인가. 글쓴이는 Technology thinker, Problem Thinker, Outcome Thinker의 세 가지 PM의 유형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Technology Thinker는 지양해야 할 Bad PM의 모습으로, 느껴지는 어감이 약간 고객이 원하는 거 말고 그냥 새로운 걸 찍어내는(?)유형의 PM이다. 이 유형이 생각하는 옳음이란,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그냥 새로운 프로덕트이다.

Problem Thinker는 좀 더 나아가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PM이다. Good PM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정말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이 “옳음”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나아가 Outcome Thinker는 PM계의 신선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사업상의 이익을 가져다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프로덕트를 “옳음”이라 생각하는 유형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PM이 지향해야 할 것은, 누구보다 꼼꼼한 리서치로 시장과 고객을 파악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움직여 경쟁력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그를 통해 구성원 모두와 회사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3. What, exactly, is a Product Manager?  


PM이 누구인가 – UX, Tech, Business의 벤다이어그램 상 교집합에 위치한 사람

Business – 투자 대비 이익을 극대화 하는 Product,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Product를 만들기 위한 지식 필요

Tech – 직접 코드를 짜는 것은 아니더라도 개발자와 소통할 만큼의 기술 스택 이해도는 갖춰야 함, 현 상황을 파악하고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지식, 기술 스펙의 숙지 필요

UX –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불편해하는지 피드백을 받고 고민

그래서 뭘 매니지하는데? – Vision, Build a Roadmap, Detail

Vision – 시장과 고객에 대한 매우 많은 리서치 요구됨. 사용자 피드백, 리서치 결과, 데이터 분석 등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비전을 정리

Build a roadmap – 비전에 대한 액션플랜 수립. 점진적인 개선

Detail – 개발팀을 비롯한 관계자와 함께 프로덕트 개선,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디테일하고 집요하게 파악



위의 글을 통해 이해한 PM이라는 직무를 바탕으로 산업군, 회사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대기업을 고려해 PM 채용공고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29CM(무신사) Product Owner


Job Description

– 비전 수립, 프로덕트 기획과 개발 배포 사이클 실행

– 고객/시장 분석 및 경쟁사 분석

– 비즈니스 성공 지표와 스쿼드 목표 설정

– 프로덕트 요구사항 문서 작성

– 프로덕트 관련 커뮤니케이션

– 엔지니어와 우선순위 커뮤니케이션

– 배포 이후 이슈관리 및 사후 분석(필요시)

– 컴플라이언스 규정 고려하여 프로덕트 계획


자격요건

- 5년 이상 소프트웨어 기반 PM 경험

- 데이터 기반 가설 수립/실험/결정 가능자

- UX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분석

- 성과지표 설계/관리 경험

-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가능자


우대조건

-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경험,
-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 (앰플리튜드, 앱스플아이어 등)
- 사용한 프로덕트 성과 분석 경험
- 소프트웨어 개발 이해도 높은 사람



지표 설정과 비전 수립에 관련한 내용이 많고, 자격 요건에 5년 이상의 PM을 뽑는 것으로 보아 신규 프로덕트의 총괄 급을 뽑는 것 같습니다.

이미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 시장에 진입하고 프로덕트를 개선하거나, 사업성이 있는 신규 프로덕트를 추가 발굴하는 단계에 있는 기업에서는 주니어의 문이 더더욱 좁은 듯합니다.

주니어로 지원하려면 평소 관심있게 파고들었던 산업군이거나 눈 감고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즐겨 쓰는 서비스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차가 쌓이면 컴플라이언스 규정까지 고려하여 프로덕트를 계획해야 하는 듯한데 그렇다면 법무 관련 지식은 어느정도까지 알아야 하는지 (물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궁금해졌습니다.

엔지니어와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강조하는 것, 배포 이후 필요 시 이슈관리 및 사후 분석 항목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프로덕트 배포 전단계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2. 클래스101 Product Manager            


Job Description

– 엔지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UX 리서처 등 직군과 협업

– 비즈니스의 성과와 임팩트 도출

– (한국, 미국, 일본에서 서비스)전세계 크리에이터, 고객 리서치

– Company OKR에 맞는 제품 발굴

– 지원자의 강점과 커리어 계획을 고려해 담당 도메인 결정


자격요건

- 경력 3년 이상,

- PM 협업 경험,

- 제품 개발 사이클 경험,

- 고객 데이터 확인 경험


우대조건

- 지표 설정/달성 경험

- 컨텐츠 플랫폼 혹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경험

- Zero to One 경험

- 글로벌 서비스 경험



아무래도 한/미/일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 중개 플랫폼이다보니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국가별 고객 성향 파악 등 크리에이터와 수강생 두 고객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땅에 헤딩 경험,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우대하는 것 보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발자, 디자이너와 함께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일보다 임팩트있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일의 비중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2022 상반기 AMOREPACIFIC 신입사원 수시채용(커머스 플랫폼 기술 PM)            


Job Description

– 국내/글로벌 웹사이트(브랜드사이트, 브랜드직영몰) 및 Digital Asset Management 등 신규 서비스 거버넌스 수립

– 글로벌 담당자 대상 거버넌스 전파 교육, 변화관리, 대응을 통한 신규 서비스 사용 활성화

– 신규 서비스 성과 분석, 인사이트 제공, 정기 리포트 발행을 통한 플랫폼 기반 운영 서비스 고도화


자격요건

- 기 졸업자, 22년 8월 졸업예정자 (전공무관)


우대조건

- 영어 능통자

- 컴퓨터공학과, 전산학과 등 정보통신 전공 우대
- PMP, CISA
- IT프로젝트 혹은 창업 관련 경험
- 기술PM 관심 보유자



대기업 공채 중 PM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공채는 거의 없거나 기획 직군이라 쓰고 PM의 역할까지 요구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회사가 크고 전문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을수록 기획/PM(기술)/PM(커뮤니케이션) 등 PM의 역할도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기술PM이라 되어있는 것들은 보통 Product Manager보다는 Project/Program Manager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위의 JD의 경우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를 포괄하는 방대한 범위인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덕트를 고도화시키는 역할보다는 신규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무탈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이슈를 관리하는 쪽에 가까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일반적으로 고객의 니즈와 내/외부 리소스를 파악해 프로덕트를 만든다는 의미의 PM은 스타트업 채용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개발자와의 소통, 이슈관리, 요구사항 기술서 정리와 같이 기술적인 이슈만을 담당하는 PM을 기술PM이라 하고,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기획이나 고도화 업무는 기획 직군으로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이번에는 최근 PM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 채용사이트에 PM을 검색하여 우대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 프로덕트의 성격에 따라 우대사항이 다른 것을 감안하고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잡코리아 서비스기획/PM 우대사항  

리쿠르팅, HR 비즈니스 경험자

마켓플레이스 Product 기획 경험자

모바일 서비스 PO/PM 경험자, 프로젝트 리딩 경험자


설로인 PM 우대사항  

커머스 PM/PO 경험

개발자 업무에 대한 이해도

상품과 시장에 대한 관심


러쉬코리아 IT본부 서비스기획자/PM 우대사항  

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쇼핑몰 리뉴얼/신규 사이트 구축 경험자


화해(버드뷰) 검색 PO 우대사항  

검색 과제 기획 및 실행 경험 1년 이상

MAU 100만 이상 모바일 서비스 기획/운영 경험

개발자, 데이터분석가, 프로덕트 디자이너 경험

애자일, Cross-Functional Team, 스쿼드 구조 업무 경험

화해 Product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도



위의 공고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사업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웹 기반인지 앱 기반인지, 어느 것이 주력 사업인지, 기존 프로덕트의 개선인지 새로운 시장의 개척인지에 따라 채용공고에서 강조하는 것이 다른 이유와 맥락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살피며 세밀하고 경쟁력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우대사항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프로덕트를 만드는 PM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습니다. 



명확하지 않지만 3년 후에는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 혹은 관심 있는 사업 분야의 PM

일본 기업과 협업할 일이 많은 / 일본 지사가 있는 / 일본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중인 회사의 PM

프로덕트 론칭부터 사후 관리까지의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PM 이 되어 있다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