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들레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무심합니다
민들레는 제게 다가와
이렇게 말합니다
"참견하지 않아도 잘 살았을 거예요"
마당 가득 섭섭한 기분이 창문에 고여도
풀밭에 널린 풀꽃 대하듯 대할 겁니다
언제 꽃이 피고 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씨앗이 부풀어 하늘을 날 때면
제 마음도 이유 없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나풀나풀 떠는 마음은
바람에 쉽게 찢어지고 부서집니다
그렇게 무심히 쌓여서
하얗게 피어나겠죠
촘촘하고 빽빽해서
하나쯤 생략해도 괜찮을 정도로
사랑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