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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Apr 19. 2022

봄의 안부



툭탁

현관문 앞에 던져진

작은 소포 하나

초록 향내가 새어 나온다.


가시 돋친 나무 꼭대기에

푸르게 솟아난 새싹들

가지런히 담긴

친정엄마의 초록 안부


물에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초고추장에 찍어서

입에 넣으면


쌉싸름하고 아삭한 두릅

푸른 숲의 향기 

입안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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