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으로 아이와 노는 방법
매주 월요일이 되면 모두가 출근을 위해 분주한 아침을 시작하지요?
그중 누구 못지않게 치열하게 사는 워킹맘들이 있어요.
저도 평범한 워킹맘 중 한 사람입니다.
저는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PM)입니다.
일정기간 동안 운영되는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며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지요.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계획 및 실행하도록 체크하고,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가지신 팀원분들이 본인의 업무에 집중하실 수 있게 조율하며, 예산과 타임라인 안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일이 제가 하는 주된 업무입니다.
집에서는 엄마 모드, 회사에서는 PM 모드로 시간과 장소에 따른 모드 전환을 즐기며
일과 육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글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PM이라는 역할을 하면 할수록 집에서도 잘 활용하면 아이들과 좋은 팀워크를 이루어갈 수 있는
괜찮은 팁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 나누고 싶어 졌어요.
저는 아이들을 위대한 장기 프로젝트라고 보기로 했어요.
엄마인 저는 세상에 태어난 귀한 아이가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시기에 맞게 잘 발달하며,
험난한 초중고 시기를 잘 보내고 반듯한 성인으로 이 세상에 나아가 제 몫을 다 할 때까지
열심히 돕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어주기로 했어요.
회사에서도 여러 가지 성격의 프로젝트가 운영되듯이 아이들마다 타고난 기질과 장점이 다른 점도 존중해주기로 했고요.
제가 키우는 두 아이 모두 각자의 목표와 각자의 속력 그리고 방향이 있겠지요.
출발도 다르고 가진 역량도 조금씩 다른 두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그것이 PM인 엄마의 일생일대의 중요한 과업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인생이라는 긴 프로젝트의 핵심역량이기에 아이들을 존중해야 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어요. 팀에서도 프로젝트를 잘 운영하려면 팀원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분들의 요구사항을 잘 캐치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구보다 담당하시는 일에 전문가이며 주인공이라는 인정이 중요하고요.
프로젝트는 누구 한 명이 혼자서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아이들도 각자의 인생의 주인공이지요.
그 주인공이 최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존중하고 인정하며 좋은 제안을 해주면 아이들도 스스로 본인들이 중요한 사람이라 여기며 잘 따라와 줄 거라 생각했어요.
9살 첫째 아이와 이 호흡을 몇 년째 맞춰오고 있는데 '이거구나!' 싶어요.
그럼 오늘부터 PM인 엄마가 아이들이라는 그 위대한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어떻게 꾸려가는지
하나씩 공유해 볼게요.
2학년이 되면 태권도 학원을 마치고 혼자서 집으로 오는 일 정도는 너무나 잘하죠.
1학년 때부터 혼자 집에 오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우리 집 아빠는 2학년이 되고 나서도 아이와 하원길을 함께 했지만요.
이제는 "다녀왔습니다!" 인사를 하며 집에 들어오는 씩씩한 2학년입니다.
집에 오면 아이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우리 아이는 간식도 먹고, 뒹굴뒹굴 놀다가 슬슬 스케줄러를 켭니다.
바로 노션이요! Notion!
아이와 노션으로 소통하기!
아이는 엄마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켭니다.
그리고 노션 아이콘을 눌러요. 바로 요렇게 생긴 귀여운 아이콘을요!
저는 아이와 사용할 워크스페이스를 따로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든 워크스페이스에는 여러 개의 목차를 만들어 두었어요.
소중이와 엄마의 생활관리
소중이가 읽은 책 적어놓기
소중이가 읽은 영어책 적어놓기
소중이의 컴퓨터 자판 익히기
추천 콘텐츠
이렇게 만들어 둔 목차 중에서 [소중이와 엄마의 생활관리] 이곳이 아이가 가장 먼저 들어가서 확인하는 곳입니다.
노션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적어놓았어요.
"완료한 일은 체크하기!"
To do list를 보면 빨리 완료하고 체크하고 싶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체크하는 재미로 하루 일과를 완성해가기도 하는데요.
저는 아이에게도 그런 심리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해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었어요.
그리고 자주 까먹는 것들이나 꼭 기억해야 할 것들도 적어 두었고요.
아이는 날짜별로 만들어둔 토글 목록을 열어서 그날그날 해야 할 일들을 확인해요.
체크가 안되어 있는 일들을 하나씩 완료하면서 체크해 갈 때 아이도 뿌듯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노션은 휴대폰, 컴퓨터 등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가 되는 장점이 있어요.
아이는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노션을 사용하고, 저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노션을 사용하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잘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엄마는 너를 지켜보고 있단다.'
이렇게 노션을 사용하니 아직까지 휴대폰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두면 아이가 이렇게 답을 달아주거든요.
조금 느리지만 우리만의 대화가 가능해요!
아이도 이렇게 엄마랑 컴퓨터로 대화하는 게 즐거운지 열심히 노션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실시간으로 노션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다 보니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동생에게 살짝 눈치가 보여하지 못했던 말들도 이렇게 노션에 남기다 보면 우리만의 알콩달콩한 편지가 되어 아이 마음을 조금 더 다독여줄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이 노션을 사용한다고요?
일 잘러들이라면 많이 사용하시는 노션은 일과 관리, 독서기록, 협업 등등 많은 업무에 사용되는 툴이죠!
저도 최근 몇 년간 노션을 통해 많은 것을 소화하고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생각날 때마다 해야 할 일들을 노션으로 관리하다 보니 빠뜨리는 일들도 별로 없고요.
다양한 기록을 남기기에도 최적이라 회사에서도 PM으로서 하는 모든 일들을 이 노션 하나로 관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노션의 또 다른 장점은 조금만 친해지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초등 2학년도 노션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제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체크만 하라고 했는데요.
이제는 아이도 익숙해지니 자기가 알아서 필요한 블록을 만들기도 해요.
그러니까 아이와 함께 노션으로 생활을 관리해보세요.
잔소리할 일이 적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