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진달래 꽃술입니다. 달큼 쌉싸름한 진분홍 꽃술 먹고 꼴딱 잠들어버린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진달래 꽃 한 잎 따서 몰래 입속에 넣어 봅니다. 지금은 옛날 같지 않아서 산 위에 핀 꽃들도 먹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몇 송이 따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꽃전을 붙여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연두, 초록의 푸르름이 온통인 산에 분홍 분홍 진달래가 많은 사람들은 불러 모았습니다. 계절이 순환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벌써 내년 이맘때를 상상하며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