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나무 Aug 21. 2024

고서

GIBBON'S ROME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븐(1737.5.8.~1794.1.16.)

<로마제국 쇠망사>


SUMMA THEOLOGIGA

토마스 아퀴나스(1265~1273)

<신학대전>


CUVOER'S ANIMAL KINGDOM

조루주 퀴비에(1769.8.23.~1832.5.13.)

프랑스 동물학자



'고서처럼 만든 장식용이겠지'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빼들었다. 펼쳐보았다. 영문이 빽빽했다. '진짜 책?' 의문이 들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았다. 그들은 모두 실존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들어본 적 있지만 기븐과 조르주 퀴비에는 생소했다. 몇백년 시간을 증명하는 이 고서들이 먼 바다를 건너 지구 반대편 책꽂이에 꽂힌 까닭이 궁금했다. 고서의 무게감과 신비감은 그것이 오래되면 될수록 큰 법이다. (참고할 자료의 양이 터무니 없이 적고 구하기도 어려운 시대일수록 말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성과 관찰, 탐구의 결과일테니.) 시대가 바뀌고 후대에 의해 그의 이론이 비판받고 뒤바뀔지라도 촘촘하고 빽빽하게 써내려간 글은 우리를 숨죽이게 한다. 모든 새로운 시선, 관점은 먼저 나고 살며 고민한 흔적의 종착점에서 출발한다. 그러니 모든 몰입, 연구, 기록은 위대하다. 차곡차곡 쌓인 인류 지식의 질감이라니, '마법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에 엷은 웃음이 피고, 이야기는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이어졌다. 맞다. 고서를 보노라면 '마법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