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이름 고민 중입니다.

by lee나무

남편의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우리는 가끔 집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땅을 보러 다녔다. 도심과 가까우면 편리한 점도 많겠지만 우리는 시골 정취가 물씬 나는 곳을 원했다. 올봄 지인의 농막에 놀러 왔다가 멀리 얕은 바다와 산이 정겹게 앉은, 밭 아래 시골 마을이 옹기종기 터 잡은 이곳을 덥석 사버렸다. 남편의 은퇴가 4년, 나는 10년 정도 남았는데 좀 빠른가 싶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일이라 인연이 닿았을 때 하자고 의논을 모았다. 결정하는 데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한 몫했다.


각자에게 배당된 그 한정된 시간을 마음껏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자기 몫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무슨 일이건 생각이 떠올랐을 때 바로 실행할 일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따로 시절이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은 아니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냥 실행 버튼을 누르는 쪽을 선택했다.


밭머리에 10평 쉼터가 완성되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에는 이곳에서 지낼 것이다. 아직은 공간만 덩그러니 있다. 조금씩 나의 취향에 맞게 채워질 것이다.


지금껏 바쁘게 급하게 살아왔다. 여기서는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시간을 잊고 지내고 싶다. 되려나. 몸에 밴 습성이 쉽게 고쳐질까마는 그래도 명심하며 의도적으로 사부작댈 요량이다.

이곳에서의 지향을 담아 쉼터 이름을 고민 중이다.

쳇 GPT에게 물어보니 몇 가지 제안했다. 그중에 '느루뜰'이 나의 지향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지인은 어감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좀 더 온화하고 다정한 이름을 고민해 보라고.



♡ 혹시 쉼터 이름 아이디어 주실 수 있을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