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이 좋다
인생은 나에게 편하고 어울리는 단순함을 남기는 과정
나는 오랜 시간과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몇백 년 세월을 견뎌낸 고풍스러운 서까래, 대청마루, 단아하고 소박한 정원을 품은 마당, 안채와 바깥채를 연결하는 돌담 등 한옥의 간결함, 자연스러움을 사랑한다.
바라보면 편안하다.
고작 기와의 곡선, 돌담과 나무 대문의 아치가 장식의 전부다.
자연을 닮아 질리지 않는다.
나는 삶은 단순할수록, 절제될수록 더욱 행복에 가까이 닿는다고 믿는다. 부산하고 자극적이고 화려할수록 정신도 혼미하고 산만해지며 삶의 방향을 잃고 공허함에 빠지기 쉽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 좋아 보이는 것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권함'도 넘친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를 '섬세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저것 갖다 붙이다 보면 정체가 모호해진다.
인생은 '나답다'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듯하다.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결국 뺄 것은 빼고 나에게 편안하고 어울리는 '단순함'을 남기는 과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