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고를 모두 마친 것 같았던 2024년 10월 24일. 출판사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겠다는 한 통의 메일을 전달받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빠르게 출간을 하게 된지라 어리둥절했지만 어쨌든 올 하반기 목표로 했던 책 출간에 대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약 판매'라는 편집자의 말에 드디어 끝이구나 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출판사에서 이와 관련해 책을 본격적으로 출간하기 전까지 2주의 시간을 예약판매 기간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날짜는 10월 25일 금요일부터 11월 7일 목요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순간부터 더 이상의 수정은 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믿음과 달리 원고에 대해 오류나 오탈자가 없는지 마지막 최종 확인을 요청함도 함께였다. 다행이었다. 사실 최종 수정본을 보내고 나서도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었던 찰나 이런 숙제 아닌 숙제를 내주는 출판사에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했다.(참고로 수정은 최종 출판을 앞둔 시점까지 가능했다.)
반자비 출판의 성격 상, 나의 돈이 들어가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수정을 거쳐 내 나름의 최선의 책 한 권을 출간해야 함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였다. 마지막 수정에 앞서 출판사에서는 보도자료라는 것을 함께 전달해 주었는데 어디에 전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과하나 이 또한 사실인 문장을 보며 제삼자는 그렇게 느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랬다. 나는 승진을 포기한 육아휴직러였다.
그렇게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다. 어떤 구조나 체계에 의해 내 책이 알려질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주변에 나의 책을 알리는 일이 급선무였다. 가족을 비롯해 아내의 친척 그리고 먹고 사느라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까지 전화하며 나의 출간 소식을 알렸다. (출판사에서 신인 작가인 나에게 투입할 수 있는 홍보의 양 또는 질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갔었기 때문이리라.)
아내의 친척들이 한데 모여있는 단톡방에서는 출간을 축하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고, 아내와 내가 함께 속한 육아방 단톡방에서 연이어 출간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연이어졌다. 감사하게도 선뜻 구입을 해주는 이들 덕분에 정말이지 감사할 따름이었다. 특히나 일면식 하나 없는 분들이 선뜻 구매 인증을 해줬을 때 글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이 밀려왔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원체 발이 좁은 나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아내 덕에 그렇게 꽤 많은 판매와 더불어 용기를 얻었다. 실제로 반자비 출판의 특성상 감당해야 하는 일정 부수에 대해 일련의 적금을 모아두곤 했었는데, 일정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 어내며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나만의 방법으로 책을 알리기 위한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나의 출간 소식을 알리기도 하고 카카오 브런치 북에 나의 책 입고 신청을 하기도 했으며, 글을 쓰는 지금, 출간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차례로 연재하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 오늘은 조금 적나라하게 나의 책 출간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 일생에 꿈이었던 책 출간이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 같은 전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카카오브런치에서 시작해 책이라는 실물로 제작하기까지 무려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회사 업무와 병행하며 때로는 새벽 3시까지 원고를 수정한 결과물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될 시간이다.
인생 첫 책의 제목은 「엄마도 아빠도 육아휴직 중」으로 박봉 공무원 부부가 들려주는 공동 육아이야기를 담았다. 11월 8일 본 출간에 앞서 10월 25일 금요일부터 11월 7일 목요일까지 예약판매를 하게 되었으며, 동반 육아휴직을 결심한 계기와 준비 과정 그리고 실전 공동 육아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봤다. 동반 육아휴직을 하면 가계가 무너지지 않을까? 경력은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있는 세상의 모든 예비부부에게 우리 부부의 찐 경험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돈이 없어도 동반 육아휴직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여러분에게 선사하고 싶다. 이번 책은 총 5장, 25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단단해져 가는 박봉 공무원 부부의 모습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생에 첫 출간 이벤트라는 것도 진행해보고자 한다. 육남이의 네이버 블로그(https://m.blog.naver.com/hamarang2209)에 올라와 있는 공지사항 글을 참고하여 공감 등의 미션을 진행할 경우 추첨을 통해 10권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더불어 책을 직접 구매하고 책에 대한 후기를 인증한 5분께는 메가커피 5천 원 권 그리고 육아휴직/출간/공무원 생활에 대해 1:1로 온라인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끝으로 출간할 수 있는 모든 시발점을 전해준 딸아이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동반 육아휴직하자며 지독하게 주문한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보잘것없는 글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준 미다스북스에도 마지막 감사를 표한다. 다가올 육아휴직 시즌 2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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