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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iltonian Jan 02. 2024

가계부 직접 만들어 쓰기

구글시트 활용하기

가계부 어플을 쓰다가 구글 시트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 지 일 년이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도 좋았지만, 쓰면서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능을 구글 시트에서는 직접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로우데이터(raw data)를 갖고 있으니 여러 가지 그래프를 그리고 통계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지난 일 년간 사용하면서 좋다고 느낀 내 가계부의 여러 면모들을 간단히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1. 고정지출은 따로 가상계좌로 만든다


아래는 내 현재 잔액을 나타내는 표이다. 매일의 소득/소비 기록을 기록하는 시트에서 정보를 불러와 자동으로 합산하여 업데이트되게 해 놓았다. 이미지의 금액은 임의로 설정하였다.


나는 계좌 하나만 BoA (Bank of America)에 갖고 있다. Bank Accounts의 나머지 카테고리들인 Savings, Wish, Rent는 전부 임의로 만든 가상계좌들이다. 월급을 받으면 바로 정해둔 금액만큼 떼어 해당되는 항목에 이체해 둔다. Savings는 말 그대로 저축하는 금액을 말한다.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주식에 투자하거나 적금을 든다. Wish에는 작은 사치를 위한 돈을 모아놓는다. 공연 관람, 드라이브, 여행을 할 때 이 가상계좌에서 돈을 떼어 쓴다. 사실 모아놓은 것보다 더 많이 쓸 때도 있어서 이 가상계좌는 마이너스 통장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경우엔 최대한 빨리 플러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Rent는 집세를 위한 가상계좌인데, 월급날과 집세를 내는 날이 같으면 굳이 만들지 않았겠지만, 나는 월급을 2주마다 받고 집세는 매월 1일에 내기 때문에 헷갈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 


2. 사용 가능한 금액을 따로 계산하고 늘 플러스로 유지한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마지막줄에 Effective money 탭이 있는데 (작명 센스 하고는...) 이는 현재 사용 가능한 금액을 의미한다. 위에서 설명한 고정지출과 투자 금액을 다 제한 금액이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다 포함했기 때문에 신용카드의 혜택은 누리면서 내가 갖고 있는 금액 이상으로 쓰지는 않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항상 이 금액을 플러스로 유지한다.


3. 매일 소비와 소득을 기록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매일 정확한 금액을 기록하도록 한다. 아래는 예시이다.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날짜는 월, 일, 요일로 구분하여 입력한다. 이는 통계의 편리를 위함이다.

Account from과 Account to로 돈이 빠져나가는 계좌와 돈이 들어오는 계좌를 입력할 수 있게 하여 소득/소비/이체 모든 경우에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카테고리는 소득과 소비를 할 때만 입력한다. 소득과 소비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 카테고리와 소득 카테고리를 모두 선택지에 포함하게 하였다.


4. 예산 짜기와 통계 내기


마지막으로 매일의 기록으로부터 통계를 내고 예산과 비교하는 시트이다. 앞서 매일 기록하는 시트에서 해당되는 항목을 불러와 합산한다. 여기서 모은 데이터로 월급 대비 얼마나 저축하는지, 엥겔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등 원하는 지수를 계산하면 된다.





이상 직접 만든 가계부 소개를 마친다. 내게 최적화된 구조의 가계부를 만들며 돈 관리의 재미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시중의 가계부에서 아쉬운 기능이 있다면 여러분도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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