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있는 중입니다.

by 정설모

한 대학생(23)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네.. 팬데믹이 계속 되고 있어서 올해도 그렇고..다음 학기에도 아마 학교가 문을 닫을것 같아요. 학교가 있는 도시에서는 월세도 비싸고 해서 일단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왔어요.

카메라, 소년의 시선을 따라 창밖의 시골 풍경을 보여준다. 황량한 겨울 들판 뿐이다.

- 여기는 완전 시골이라 할게 별로 없어서..대부분 그냥 있어요. 누워있고, 공상하고, 그래도 덕분에 시간은 많이 생겼네요.

(옆에 ‘waste book’이라고 이름 붙혀진 노트를 뒤적거리며 웅얼거리는 소리로) 반사망원경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 (그러다 갑자기 소심하고 망설이는 듯 하지만 조금 들뜬 얼굴로) 아참, 제가 금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가 있다고 얘기했나요?

(작은 목소리로 인터뷰어가 ‘그런 얘기는 안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자,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 아..예.


다시 침울한 얼굴로 앉아있는 학생.

아래 자막 ‘아이작 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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