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1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지만 나의 글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기도 하고, 다양한 글들을 쓰기도 하지만 나의 글쓰기는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책에서 말해주는 집에서 혼자서 하는 글쓰기 방법을 해보기로 했다. 글쓰기 모임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집에서도 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내가 꽂히는 문장이나 단어들을 골라 하나의 글을 완성한다.
가족 이야기, 어릴 적 추억, 마당에 굴려 다니는 나뭇잎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한다. 조금은 센티한 글들이 나올 수도 있고,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단은 그냥 써보기로 했다.
어쩌다 책을 읽게 되고, 어쩌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어쩌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 어쩌다 혼자서 쓰는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 그날그날 끌리는 맛있는 단어나 문장들을 선택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덧붙여 맛있는 글. 먹고 싶어 지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우주를 바라보는 나의 상상력이 글이 될지도 모르고, 질색팔색 하는 벌레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글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