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다. 돈은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아무 의미 없이 바라보던 사소한 일상이 변화하기도 한다. 푼돈이라고 생각했던 돈의 힘을 믿고 조금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고 그 돈은 재테크를 위한 종잣돈으로 변해 있다.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나니 길거리에 떨어진 십 원짜리 동전조차도 소중한 나의 종잣돈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 푼돈 모아 어느 세월에."라는 말로 푼돈의 힘을 무시해 버리지만 나는 그 힘을 믿었기에 재테크를 위한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고, 부동산.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었다.
돈을 보는 관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결과들을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책에서 말해 주고 있다. 돈에 관한 이야기는 경제학자들의 입에서 듣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심리학자가 말하는 인간과 돈의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놀라웠다. 무심코 지나쳤던 돈에 대한 나의 행동들과 선택들이 심리에 조정되고 있었다는 것을.
큰돈이 생기고 나면 소소한 행복은 만족감을 얻는 데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계속해서 더 강렬한 자극을 받아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재테크를 시작하고 난 뒤 나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소소하게 아이들 간식비 정도만 생각했던 나의 소소한 재테크는 돈의 액수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돈을 원하고 있었고 더 좋은. 더 큰 결과를 향하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한 것들을 눈에 담지 못한 체 돈만 보고 쫒아가는 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의 인생에 존재하기에.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기로 했다.
돈은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이 사회를 돌아가게 하지만 인간에게는 돈 말고도 이상, 권력, 욕망, 사랑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에서는 숨겨진 빈곤 인구의 감춰진 심리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는 수입에 비해 2~3배가 넘는 지출을 하면서 가난을 숨기고 명품과 값비싼 물건들을 sns에 올리고, 해외여행 인증숏을 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빈부격차가 큰 사회에서 신분을 드러내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사치품 구매를 통해 '지위를 위한 소비'를 하고 있다. 진짜 부자들은 부자라고 말하지 않아도, 명품으로 몸을 휘감지 않아도 자연스레 부자라고 불린다는 사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양한 심리계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심리계좌 안의 돈은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도 없다.
남편과 나는 지출을 해도 아깝지 않은 품목이 다르다. 남편은 먹는 것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말하고, 나는 귀금속을 사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심리계좌는 사람들마다 다르기에 맞고 틀리고는 없다. 자신만의 심리계좌에서 지출되는 돈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어 주기도 하고,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같은 돈이지만 어떻게 지출하느냐에 따라 돈의 가치가 달라진다.
시간은 곧 돈이라는 생각은 흘러가는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늘 이런 생각에 얽매여 있으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행복을 놓치고 만다.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돈을 버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나를 위한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돈을 버는 궁극적인 목표 역시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닌가. 돈을 버는 것만이 시간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도 투자하는 것이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만 한 사람들을 보면 돈이 어느 정도 모여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 돈을 쓰지 못한다. 모으기만 하던 시간에 익숙해져 있어 나를 위해 쓰는 일 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