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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Jun 14. 2021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학교 교육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국민 육아 멘토라고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한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했다. " 공부를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공부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 제가 재능이라고 말하는 건 뭐냐면, 공부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1%~2% 성적을 받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학자로 나가야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는 대뇌를 발달시키는 과정 중 하나이다. 공부라는 과정을 통해 지식보다는 상식을 많이 배우면서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인지기능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하다. 공부는 하는 거지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학교라는 하나의 틀속에서 똑같은 공부를 하고, 똑같은 규율 속에서, 똑같은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학교에서 정한 규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 아이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문제아로 바라본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공부는 하는 거지 잘할 필요는 없다.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책의 저자가 고지 마치 중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폐지, 숙제 폐지 등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는 개혁으로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를 다니기 싫은 아이에게는 스스로 학교에 대한 선택권을 주었고,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억지로 공부를 하게 하지 않았다. 스스로 하고 싶어 질 때 할 수 있게 자율 선택권을 아이들에게 주었다. 학교는 국. 영. 수. 사. 과 와 같은 교과서 속에 나오는 이론을 외우는 곳이 아닌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힘을 기르는 곳이다.


숙제를 전면 폐지하고 나서 가장 좋아한 사람.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비효율적인 작업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자기 시간을 자기 생각대로 쓸 수 있다는 사실.


아이의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2학기 때부터 받아쓰기를 했다. 받아쓰기를 하기 하루 전 5번씩 받아쓰기할 문장을 써오는 숙제가 있었다. 아이는 이미 모든 문장을 다 쓸 수 있는데 5번씩 숙제를 해야 하는 것에 투덜대며 숙제를 하고 있었다. 아이의 반 담임선생님께서 효율적이지 못한 숙제인걸 알고 있지만 글을 모두 쓸 수 있는 아이들은 다시 한번 복습한다는 의미로. 글을 쓰는 것이 서툰 아이들은 집중해서 숙제를 해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는 국어 받아쓰기 숙제를 할 시간에 본인이 좋아하는 한자공부를 더 하고 싶어 했다. 자기 시간을 자기 생각대로 쓸 수 있는 '자율'이 아이들에게 주어졌더라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눈감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차별하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문제와 행동의 문제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인성. 공감능력. 교과교육보다 중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아픔과 불편함을 공감할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 조금은 이기적인 아이들의 행동에 가끔 놀 라때도 있다. 자기 생각과 주장이 강한 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상대방 아이의 감정은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아이의 행동에 눈살이 찌 부려진다. 마음의 문제와 행동의 문제에 관해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하찮은 문제를 자꾸 언급하고 상기시키는 탓에 없던 문제가 불거 지지기도 한다는 말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상황이 어른들의 하찮은 말로 계속 생각나고 생각의 꼬리를 물고 물며 확대 해석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가도 될 문제를 "그걸 그렇게 처리했어?"라는 말 한마디에 내가 했던 일을 다시 처음부터 곱씹어 보며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수없이 생각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은 던진 사람은 기억도 못했던 일을 말이다.


언뜻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는 과제도 상위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출발점으로 돌아가면 해결할 길이 보인다.


고지 마치 중학교는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하게 하는 힘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책의 저자 구도 유이치 교장은 그동안 학교가 학생들의 자율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의 전환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아이를 보내고 싶은 중학교로 변했다. 학교는 당연히 이래댜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어려워 보이는 과제들도 상위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면 해결할 길이 보였고 하나둘 엉켜 있던 과제를 풀면서 학생들을 위한 학교 개혁을 할 수 있었다. 문제의 최고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면 해결할 길이 보인다. 고지 마치 중학교가 학생들 중심으로 변한 것처럼 많은 학교들이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고 개혁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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