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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Nov 22. 2021

천재는 기술이다

히든 해빗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유 퀴즈 온 더 블록 수확의 계절 편에 출연했던 루시드폴 편에서는 진행자인 유재석은 “제가 안테나 최초의 저학력 자다. 그중에서도 최고 학력자가 루시드폴이다”라며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에서 재료공학 석사,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재학 중에 발표한 논문으로 한국인 최초 스위스 화학회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음악도 좋지만 공부를 그렇게 했는데 아깝지 않냐”라고 물었고, 이에 루시드폴은 “이런 이야기를 가끔 들었다. 보장된 미래가 있는데 왜 불투명한 음악으로 뛰어드냐. 근데 보장된 미래가 어디 있냐. 어느 분야의 어떤 일을 하든지 만만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루시드폴은 “연구하는 것도 너무 좋아했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여기 까지는구나’라는 생각이 올 때가 있었다. 아쉽지만 ‘이제 그냥 전업 음악인이 되는 게 맞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라이트 저자의 #히든 해빗 책에서는 천재들에게 있어 어떤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나 마찬가지다. 위대한 인물의 위대한 정신은 신비스러운 문제와 맞닥뜨리면 어떻게든 답을 알고 싶어 안달한다. 제프 베조스는 '성스러운 불만족'이라는 표현을 썼다. 루시드폴이 과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도 있을지 모르는 연구를 그만두게 되었던 것은 더 이상의 성스러운 불만족이 사라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인슈타인은 "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런데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는 능력만으로 물고기를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자기가 멍청이라고 믿으며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한다. 끈기 있게 재능을 발전시키는 사람들은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이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천재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천재성을 어떻게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그 기술을 배워야 한다.


어리석은 습관을 깨뜨리려면 행동이 필요하며, 인식을 함양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잃어버린 아홉 명'이 성별에 따른 편견 때문에 실종됐음을 이해해야 한다. 유전적인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화가 원인임을 이해해야 한다.


학습의 올바른 방법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기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배우는 지식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고민해서 얻은 지식이 더 오래 남는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자 마음먹으면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성적도 상승한다. 일류의 천재들의 습관을 보면 모두가 호기심이 많았던 것이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든 찾아가는 그들의 습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언제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내 안에 어떤 것이 있긴 하다. 하지만 과연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고흐는 자신의 열정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렇게 그는 우리에게 천재적인 작품을 남길 수 있었다. 자신에게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고민을 하면서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본능적으로 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흐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알아 갈 수 있을지도.


설령 아무런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도 큰 가치가 있다.

"오로지 그 순간에만 그녀를 축복해주는 행복"은 모두 소비됐다.


오프라 윈프리가 2013년에 하버드대학교 졸업연설에서 말했듯이 "실패라는 것은 없다. 실패는 인생이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에디슨은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효과가 없는 1만 가지의 방법을 발견할 것뿐 이다"라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실패가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는 것일 뿐. 실패는 없다. 멈추지 않고 또다시 시도하고 다른 방법을 찾다 보면 분명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천재들의 습관은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는 것이다.


윈스턴 처질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기가 수행하는 역할을 놓고 언제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운명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때까지의 내 인생 모두가 바로 그 한 시간을 위한 또 그 시련을 위한 준비였다고 느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아인슈타인은 일방 상대성이론을 2년 동안 불 잡고 씨름한 끝에 마침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맞았으며, 니콜라 테슬라는 7년 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유도전동기를 떠올렸고, 오토 뢰비는 거의 20년이나 걸려서 마침내 어느 날 밤에 꿈을 꾸다가 아세틸콜린의 작동원리를 깨쳤다. 천재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오듯이. 준비된 자에게만 천재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


화가 척 클로스는 "번득이는 영감은 아마추어에게나 나타나는 것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저 늘 하던 대로 자기 일터에서 일을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났던 수많은 천재가 가지고 있었던 보이지 않는 습관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모습 속에서 과학적인 측면과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 주고 있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습관은 누구나 따라 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 천재는 1% 재능과 99%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할 용기와 해낼 것이라는 확신으로 천재들의 습관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타고난 재능만으로는 천재가 될 수 없다. 천재는 하나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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